[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는 2018시즌 여러 고민거리가 생겼다. 안방마님도 그 중 하나다.
선발부터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마운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건재했지만,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의 기대에 못미친 활약이 아쉬웠고, 2017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임기영도 기대에 못미쳤다. 마무리도 김세현이 부진하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로 한 시즌을 마쳤다. 말이 좋아 집단 마무리지만, 돌려막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강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2017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 5위로 추락하는데는 마운드의 쇠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오롯이 투수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었다.
왼쪽부터 김민식과 한승택. 사진=MK스포츠 DB
투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 포지션도 들여 봐야 한다. 올 시즌 KIA의 주전포수는 김민식이었다. 125경기에 출전한 김민식은 타율 0.245 6홈런 37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352 등으로 2017시즌 보다 타격지표가 향상됐다. 실책도 8개에서 4개로 줄었다. 다만 출전 경기수는 137경기에서 줄었다. 물론 포수 마스크를 쓰고 플레이한 시간을 더 따져봐야 한다. SK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 후 KIA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2017년과 비교했을 때 포수 김민식은 불안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득점권 타율, 도루 저지율 모두 떨어졌고, 투수 리드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김민식을 뒷받침할 포수가 없다는 점은 KIA의 또 다른 고민이다. 2017시즌에는 한승택이 그 역할을 잘 해줬지만, 2017년 96경기에 출전했던 한승택은 올 시즌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백용환이 34경기에 나왔고, 신인 신범수가 시즌 막판에 간간히 출전했다.
포수는 10개 구단 모두 고민이다. 포수가 안정적인 팀이 강팀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이재원과 4년 총액 69억원에 계약하며 주저앉혔고, 역시 FA 최대어로 꼽혔던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에 NC다이노스로 팀을 옮겼다.
다만 KIA는 이런 움직임 속에서 조용했다. 다시 한 번 내부에 있는 포수 자원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2019시즌에도 김민식과 한승택이 주전 안방마님에 가깝고, 백용환과 신인 선수들이 경쟁에 나서는 구도이다.
결국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간을 두고 책임감 있게 팀 전체를 그릴 수 있는 포수를 기다려야 한다. 2019시즌 어떤 선수가 호랑이 군단의 안방을 지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