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고준 “황철범 사랑받은 이유, 나도 궁금해”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배우 고준이 ‘열혈사제’ 속 자신의 활약을 돌아보며, 함께한 출연진과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했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캐릭터들이 주목받은 특별한 드라마였다.

그중 고준이 맡은 황철범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분명 죄를 지은 악인이지만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신기한 일이었다. 고준은 자신 역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며 웃었다.



고준이 '열혈사제' 속 자신의 활약을 되돌아봤다. 사진=비에스컴퍼니
“나도 참 궁금하다. 어떤 부분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봐주셨는지 모르겠다. 다만 추론해보자면 이번 악역은 사람다운, 인간적인 측면이 많았다. 그 부분을 주의 깊게 봐주신 것 같다.” 이어 고준은 악역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특별한 철학을 소개했다. 세상에 정말로 악한 사람은 없으며 이해관계가 다를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나는 악한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모든 인과관계에서 각자의 목적성이 있다. 저마다 벌이는 행위에는 목적이나 이유가 있다. 그것에 오롯이 집중했을 때 악한 느낌이 나온다. 그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 충돌이 발생한다. 거기서 내가 갖고 있는 목적성에 위배되면 악으로 보인다. 선한 마음을 가져도 악인이 될 수 있다. 가령 식사를 해서 배가 부른데 스테이크를 잔뜩 먹이면 고문이 될 수 있다. 남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느냐, 그 정도의 차이다.”

고준이 '열혈사제'의 성공에는 좋은 촬영장 분위기가 한몫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그러면서 고준은 ‘열혈사제’의 성공이 진심으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 제작진, 스태프들과 모두 사이가 좋았기에 함께 잘된 것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기분이 좋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과정이 좋았다. 서로의 단점을 조금씩 애해해주고 보완해주고 배려해줬다. 호흡이 좋았다. 그게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분 좋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는데 결과만 좋았다면 거짓말을 해야 했을 것이다. 거짓말 없이 진심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고준은 그 좋은 분위기의 중심에 김남길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남길에 대해 끝없는 칭찬을 늘어놓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 김남길이다. 큰 역할을 했다.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리더의 역할을 잘해줬다. 작품 전부터 회식도 자주 했다. 배우들이 워낙 선하고 정의로운 스타일들이다. 착한 척 코스프레 하는 것이 아니다. 직설화법 속에 담긴 진심들이 느껴진다. 너무 좋았다.”

다만 황철범을 연기하며 느낀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열혈사제’에서 보다 활약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일 뿐, 누군가를 지목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황철범이라는 역할에 대해 촬영 여건상 편집된 부분이 아쉬웠다. 개인적인 욕심이다. 제작진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다. 공조가 시작될 것 같았는데 합류하지 못했다. 복수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일 뿐이다. 많은 배우들이 잘 됐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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