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논란 스스로 잠재운 이영하 “마운드서 생각 많았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13실점 악몽, 벌투논란을 스스로 잠재웠다.

이영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1로 승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이영하의 지난 등판 악몽 때문이다. 이번 시즌 압도적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이영하는 지난 1일, 수원 kt전서 제대로 삐끗했다. 그 한 번이 너무 컸다. 이영하는 당시 1회부터 난타 당했고 매 이닝 진땀을 흘렸다. 제구 등 모든 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5피안타 13실점. 하지만 두산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영하는 기어코 4이닝 100구를 채웠다.



두산 이영하(사진)가 7일 키움전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영하는 지난 1일 악몽의 13실점 등판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사진=황석조 기자
그러자 온라인 일부에서는 벌투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거듭 팀 전체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 강조했고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설명보다 확실한 것은 다음 등판결과였다. 이영하는 이날 다시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1일 경기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빠른 템포로 원하는 제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한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로서 (지난 등판) 왜 많이 맞았을까 등 야구적인 부분을 생각했다”며 “경기 끝나고 힘들었지만 다음 경기 잘해야겠다는 더 도움 되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는 “투수로서 너무 욕심이었다. 마운드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다. 더 길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조절이 됐다”며 “(앞으로) 5이닝만 베스트로 던지자”라고 마음을 잡았음을 힘줘 말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이)영하가 지난번 경기 부진을 털어내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격려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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