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밴드그룹 더이스트라이트 이승현, 이석철 형제 등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문영일 PD가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 16단독(부장판사 김용찬)의 심리로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제6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최종변론기일에는 피고인 문영일 PD와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이정현 대표, 김창환 회장, 피고인 측 변호인과 이석철·이승현 형제 측 변호인이 참석했다. 형제의 부친과 고모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된 문영일 PD 측 변호인은 지난 2017년 6월 13일 이승현이 학교에서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회사 내 5층 스튜디오에서 나무 몽둥이로 수십대 때린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당시 김창환 회장이 5층에 올라와 ‘살살하라’고 말한 이후에는 폭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 측이 문영일 PD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문영일 PD는 최후변론에서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에 제일 먼저 사과하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한숨을 깊이 내쉰 그는 적어온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구치소 유리창 너머로 면회 온 멤버들의 모습에 부끄럽고 창피했다. 지난 어리숙한 나의 모습에 반성하게 됐다.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려 할수록 오히려 멤버들이 위로해줬다”면서 “지난 11일 복도에서 마주친 리더 이모군(이석철)은 원망보다는 미안함 가득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일이 알려진 이후로 나로 인해 더 이상 피해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재판에 성실히 임했다. 각자 억울함 없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퇴색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아이들이 상처를 잊고 꿈꿨던 순수한 때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검찰 측은 “지난 3년간 신체, 정신적인 폭행을 가해왔다. 13~17세 보호해야할 아동을 마치 회사의 재산이나 소유물처럼 생각했으며, 죄질이 불량하고 반성하지 않는 모습 등을 보이고 있다”라며 문영일 PD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