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이겨낸 산들의 ‘날씨 좋은 날’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벌써 데뷔 9년차에 접어든 산들이 성숙해진 모습으로 ‘날씨 좋은 날’ 돌아왔다. 약 3년이라는 긴 준비 끝에 나온 이번 앨범은 윤종신이 만든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솔로 앨범은 1집 나온 지 3년 정도 지났다. 오랜만에 2집 앨범을 냈는데 너무너무 떨리면서도 기대가 됐다.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자체도 축복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다. 이전부터 윤종신 선배 곡을 많이 듣고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욕심을 내서 회사에 부탁을 했고, 연결이 돼 감사하게도 곡을 받게 됐다.”

‘날씨 좋은 날’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웅장한 느낌을 준다. 날씨 좋은 날이면 더욱 떠오르게 만드는 슬픔으로 변해버린 지난 사랑의 찬란한 기억들을 눈부시게 맑은 하늘에 툭툭 털어내고자 하는 스토리가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산들 인터뷰 사진=WM엔터테인먼트
“미세먼지가 요새 많으니까 날씨 좋은 날이 귀하지 않나. 그 좋은 날에 문득 예전에 만난 사람이 생각이 난 것을 담은 노래다. 우리는 날씨 좋은 날에 함께 있었지 회상하면서 하나 하나 정리해나가는,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았으면 좋겠다는 곡이라고 설명도 들었다. 쉽게 이해하고 들어보니 대서사시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듣고 더 잘 부르고 싶은 욕심이 들었던 곡이다.” 산들은 가사의 의미, 스토리를 흡수했다. 그래서 청량하고 깊은 감성은 ‘날씨 좋은 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듣는 재미를 더했다.

“예전 같으면 노래가 투박하게 나왔을 텐데, 유하고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윤종신 선배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선배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겹쳐서이지 않을까 싶다. 창법은 바뀌지 않고, 전체적인 앨범 안에 녹아들게 부드럽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산들 인터뷰 사진=WM엔터테인먼트
산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힐링’과 ‘위로’를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고 위해 노력했다고. “각자만의 힐링, 위로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로 여섯곡을 채웠다. 모두 다른 느낌을 넣는 거라 저한테 큰 도전이었다. 앨범을 비슷한 곡들이 이어진다면 힘들진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작업이 완성되고 나니까 너무 뿌듯하다. 결과물도 제가 나쁘지 않게 잘 나온 것 같다.”

왜 산들은 ‘힐링’ ‘위로’에 빠졌던 걸까. 위로와 힐링이 필요했던 산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느낌이 들었다. B1A4였던 진영, 바로가 소속사를 떠난 이유가 아니었을까. 산들, 공찬, 신우 3인 체제로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 신우의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팀의 새 앨범 발매는 기약 없이 미뤄진 것도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을까.

산들 인터뷰 사진=WM엔터테인먼트
“‘괜찮아요’ 곡을 쓸 때 재계약도 있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보니까 혼자서 괜찮지 않은 상황이었다. ‘괜찮다. 괜찮아’라고 노력했다. 가만히 있고 굳이 신경쓰지 않으니까 서서히 괜찮아지더라. 그런 시기에 내가 힘드니까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위로하는 곡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적인 앨범색을 위로와 힐링으로 하고 싶었다. 난 내 인생에 굴곡이 없을 줄 알았다. 너무 편하게만 살았던 것 같다. 그 시간을 보낸 뒤 조금 깊어지고 성숙해진 것 같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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