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 트레버 바우어(28)는 한마디로 괴짜다. 워밍업 과정은 독특하다 못해 엽기적이다. 한쪽 파울폴 근처에서 반대편 파울폴까지 롱토스를 한다. 3년전에는 포스트시즌 기간 도중 드론 프로펠러에 손가락을 베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29일(한국시간)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경기. 5회말 투구도중 폭발했다. 강판을 앞두고 공을 외야 방향으로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화가 날만한 상황이었다. 무사 1루에서 헌터 도지어의 뜬공을 중견수 오스카 머카도가 햇빛에 공을 놓치며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라이언 오헌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고 했으나 실패,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실점했다. 체슬러 커스버트의 빗맞은 타구는 2루수 글러브를 살짝 벗어나며 안타가 됐다.
너 저기가서 손들고 벌서! 사진=ⓒAFPBBNews = News1
그렇게 5회에만 5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4 1/3이닝 9피안타 4볼넷 6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고 팀은 6-9로 졌다. 그러나 투수가, 그것도 강판되는 상황에서 그런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바우어는 경기 후 바로 사과했다. '클리블랜드닷컴'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누구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내 행동이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0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하는 바우어는 트레이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같은 돌발 행동이 트레이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일단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29일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이 그의 트레이드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하루 뒤 "인디언스가 계속해서 바우어가 연관된 트레이드 시나리오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외야로 공을 던지는 돌발 행동을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MLB.com 칼럼니스트 마크 파인샌드는 "그의 행동이 전혀 놀랍지 않다"는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가치에 변화는 있겠지만, 트레이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돌출행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 현재 팀 상황이다. 클리블랜드는 62승 43패로 아메리칸리그 선두에 2게임차 뒤진 2위, 와일드카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바우어를 팔아야 할 절실한 이유가 없다. 올니는 인디언스가 여전히 바이어로 나설지, 셀러로 나설지를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