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빈오가 ‘슈퍼밴드’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외친 그는 라이브로 공연하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케빈오는 최근 종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함께 밴드 애프터문을 결성한 디폴, 이종훈, 최영진과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슈퍼밴드’는 숨겨진 천재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과 음악으로 만들어질 슈퍼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아쉽게 생방송 진출의 기회를 놓쳤으나 ‘슈퍼밴드’의 최고의 자작곡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마지막 무대인 ‘비포 선라이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엄청 열심히 준비한 무대고 자작곡을 할 때는 ‘우리 것’이라는 생각에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고생했던 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뿌듯하다.”
가수 케빈오가 ‘슈퍼밴드’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슈퍼밴드’ 도전 이유를 묻자 그는 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2017년 EP 앨범 ‘스타더스트(Stardust)’로 데뷔한 케빈오는 한국에서 음악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하지?’, ‘누구랑 하지?’라는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민을 덜었다고 이야기했다.
“음악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고민이 많았다. ‘슈퍼밴드’에서 시도를 많이 하다보니까 요즘은 ‘고민보다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이번에 발매한 ‘리멤버(Remember)’도 사실 음원으로 낼 생각이 없었다. ‘슈퍼밴드’를 위해 쓴 곡인데 작업하면서 하루 안에 녹음도 하고 빨리 진행하니까 시원하더라. 대중들이 좋아해주시니까 내 모습, 그 노래 그대로 보여드려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슈퍼밴드’ 방송이 끝나고 최곤 솔로로 행사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는 그는 함께했던 멤버들 없이 혼자하려다 보니 다시 어색해졌다고 고백했다.
“방송 끝나고 솔로로 행사나 화보를 찍었다. ‘슈퍼밴드’하면서 반년 가까이 다른 사람들과 무대에 서며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혼자 하려고 하니까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혼자 할 때만의 매력과 같이 할 때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사실 케빈오에게 오디션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Mnet ‘슈퍼스타K 7’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특히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과 재회했다. 그는 서바이벌에서 탈락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윤종신과 재회해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부담감도 있었고, ‘내가 탈락하면 어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예선 오디션 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윤종신 심사위원과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여전히 따뜻하게 반겨주셨다. 사실 ‘슈퍼스타K 7’때부터 보셨으니까 ‘케빈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기대를 가지고 있으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정하게 받아주셔서 감사했다.(웃음) 시청자들도 고급스러운 귀를 가지고 노래를 자세하게 판단하시더라. 우리가 들었던 평들은 음악적으로 수준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슈퍼밴드’ 케빈오가 공연하는 가수가 되고싶다는 꿈을 전했다.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케빈오에게 ‘슈퍼밴드’는 어떤 의미냐고 묻자 ‘놀이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음악하는 친구들을 사귀고 즐겁게 시간을 보낸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디폴, 이종훈, 최영진 등 좋은 동료, 동생들이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동생들이 많이 생겼다. 동생들한테 배우는 것도 좋았다. ‘슈퍼밴드’에서는 규칙 같은 거 없이 결국엔 우리에게 제일 좋은 걸로 하게 됐다. 우리의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다. ‘슈퍼스타K 7’ 이후 쌓은 경험들을 통해 성장했을 수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순수했던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다.”
혹시나 하는 아쉬움이 없냐고 물어보니 케빈오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으나 함께 한 동생들과 생방송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비포 선라이즈’ 무대는 후회 없다고 말했다.
“‘슈퍼밴드’ 경연 내내 길게 생각하지 말고 바로 앞에 있는 단계만 보자고 다짐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결승 후보에 올랐으면 고민했겠지만 그 아쉬움은 없다.(웃음) 그러나 많은 관객들 앞에 설 수 있는 생방송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친구들이랑 꼭 하고 싶어서 아쉬웠지만 마지막 무대는 아쉬움 없이 끝낸 만큼 만족스러웠다.”
함께 음악할 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케빈오는 올해 안에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슈퍼밴드’를 통해 공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다고 좋아하면서 ‘공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올해 안에는 단독 콘서트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슈퍼밴드’를 통해 공연하는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의 관심도 얻었으니까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