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민우가 약 4년 만에 드라마 ‘검법남녀2’를 통해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긴 생머리에 냉소적인 태도 차가운 목소리까지 실제 모습도 극 중 닥터K와 싱크로율을 100% 자랑하는 그였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따뜻한 진심이 묻어났다.
노민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에서 외상 외과 전문의 장철이자 미스터리한 인물 닥터K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시놉시스에 삼중인격이라고 소개된 닥터K를 접한 노민우는 대중들에게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검법남녀2’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작품을 한다는 것에 부담도 많이 됐고, 오랜만에 복귀작인데 닥터K라는 역이 너무 어려웠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땐 삼중인격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내겐 이중인격도 충분히 부담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군 제대 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작품에 대해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검법남녀2’에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야기 듣길 잘했다고 생각한다.(웃음)”
4년의 공백기에 대해 노민우는 ‘스스로를 채우는 진지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2016년에 군 입대 후 2018년에 전역한 그는 사람 노민우와 배우 노민우로서 한층 성장하고 단단해진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20대 때는 배우로서 작품에 접근하는 태도가 확실히 어렸다. 경험도 미흡했고 모니터링 할 때마다 진심을 다해서 노력한 게 보이지 않는다는 갈증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4년이라는 공백기가 나를 좀 더 진지하게 만들어줬다. 누구나 4년이란 시간동안 본인이 하던 직업을 내려놓고 있다면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기에 군대에도 다녀왔고 어느 날 배우나 가수, 아티스트로서 노민우를 내려놓고 인간 노민우로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봤다. 짧은 인생에서 잘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쓰다보니 다이어리 한권을 가득 채웠다. 그걸 통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생각하다보니 이번 닥터K 역에 임할 때도 무덤덤하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에서 만난 노민우는 검은 긴 생머리에 올 블랙룩으로 ‘검법남녀2’ 속 닥터K의 모습이었다. 그는 닥터K 역할을 위해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외모적으로는 닥터K 그 자체였다. 실제 노민우는 노도철 감독과 첫 미팅자리에서 ‘이대로 가자’는 말을 들었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등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고 고백했다.
배우 노민우가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사진=엠제이드림시스
“노도철 감독님과 첫 대면하는 자리에 갔을 때 머리를 풀고 지금처럼 올 블랙으로 입고 갔다. 감독님을 뵙고 들은 첫마디가 ‘이대로 나와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평소에 긴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작품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기르는 상황이었다. 닥터K 캐릭터에 대해서는 싸이코패스나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공부했다. 첫 대본리딩 때 어마어마한 선배님들을 뵙게 됐다. 선배님들도 시놉시스를 읽고 ‘어릴 때 학대를 당하고 사연있는 캐릭터를 과연 어떤 배우가 맡을지 관심이 많았다’고 하셨다. 나중에 들으니 첫 리딩 때 내 모습을 보시고 얼굴도 하얘가지고 올 블랙입고 나타나서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고 하셨다더라.(웃음)” 2015년 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오랜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노민우는 닥터K 역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 시청자들의 ‘무섭다’는 평가에 기분이 좋다는 그는 길을 걸어다닐 때 닥터K라고 알아봐주는 어린 팬들이나 ‘대체 왜 그러느냐’라며 말을 걸어주시는 어르신분들의 관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2019년 ‘검법남녀2’를 통해 배우로서 연기변신에 성공한 노민우는 가수로서의 꿈도 이야기했다. 그는 변함없이 늘 응원해주는 국내 팬들을 위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고 음반을 발매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가능하면 올해 한국에서 음반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원래 드러머 출신이고 그동안 마음에 드는 보컬이 없다보니 내가 노래를 불러버릇하게 됐다. 그러면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가 뭘까 고민했는데 4년의 공백기 동안 머리가 정리됐다. 좋은 시기에 앨범을 내고 싶은데 마침 그 시기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생각하고 있다. 팬들과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