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라는 또 다른 인생작을 만났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다. 극중 박하선은 윤정우(이상엽 분)를 만나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손지은으로 분해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최고시청률 2.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채널A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오랜만에 후유증이 큰 작품을 한 것 같다. 작품을 끝내고 쉬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 벗어나기 아쉬운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좋은 분들이랑 좋게 재미있게 찍었고, 시청률 반응도 좋아서 비가 오면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다. 여름마다 ‘혼술남녀’가 생각났는데 이제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박하선의 이야기처럼 이 드라마는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장면이 많았다. 우울하고 답답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박하선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인생작’ ‘평생작’을 스스로 말할 정도였으니.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평생작’이라는 말을 했다. 모난 사람 없이 찍은 것 같다. 정말 긍정적인 사람들만 모였다. 재미있게 현장에서 일해서 평생에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금기된 사랑을 소재로 다뤘기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불륜’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딪혔다.
“불륜 드라마다. 불륜을 하자는 게 아니고 사람이 상상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가 대신 할게’ 해서,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고 망가지고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작품인 것 같다. 일면적으로 조장하는 작품일 수도 있다. 어떤 분들에게는. 하지만 저희는 책임감을 가지고, 도덕적으로 즐겁지 않게 죄책감을 느끼게 우울하게 다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배우 박하선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키이스트
공백기 3년 동안 박하선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배우 류수영과 결혼했고 딸을 출산했다. 아내이자 엄마가 된 박하선에게 이번 작품은 어떻게 다가올까. “결혼 안했다면 이 작품을 함께 하지 않았을 것 같다. 3년 만에 복귀, 정말 사활을 걸고 했다. 정말 5개월 반 동안 최선 아닌 최고를 위해 정말 할 만큼 했다.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열심히 했으니까 이걸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는 사실 20대 때 살아온 경험, 한을 소진 시키고 텅 빈 느낌을 받았다. 30살이 되고 매너리즘에 빠질 찰나에 이 작품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고, 연기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이 보여졌다. 영화 ‘청년경찰’에서도 그동안 다수 작품 속 박하선의 모습과는 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동이’ 때도 다들 그런 것만 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 그것만 보여주면 그것만 들어온다. 재미있는 걸 할 수 있다고 ‘하이킥’을 했는데 다들 코믹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다시 정극을 했다. 저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착하지 않고 못된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 ‘청년경찰’처럼. 그걸 찍으면서 편안했다. 실제로 목소리도 낮고 성격이 남자 같은 부분이 있다. 당시 내 목소리로 할 수 있어서 편했다. 이 목소리가 답답하다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여러 방면으로 더 도전할 생각이다.”
배우 박하선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키이스트
연기에 목마르다는 박하선, 다음 작품에는 어떤 변신을 꾀할까.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지금 일이 재미있을 때라서 많이 하고 싶다. 원래 쉬는 걸 싫어한다. 그런 애가 3년 쉬었으니까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 예능도 열려있다. 사생활 예능은 사실 조심스러운 것도 있다. 온전히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도시어부’ 같은 예능이면 좋을 것 같다. 버킷리스트에 아마존이 있다. 집에도 허락을 받았는데 아마존갈 때 불러주시면 갈 것 같다. 여행도 너무 좋아한다. 원래 혼자 여행을 잘 다녔는데 이제는 혼자 가기 힘드니까. 요리도 좋아하고, 정말 할 게 많다. 플라잉요가도 할 수 있고 가죽공예도 할 수 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