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첫 TV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 촬영을 위해 그리스로 떠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그리스 출신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그리스에서 ‘리틀 드러머 걸’ 촬영은 행복한 기억”이라며 “아테네 신전에서 촬영하는 건 최초의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박찬욱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그는 “(신전에서 촬영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이었지만 겨우 촬영 허가를 받아 하루 만에 찍을 수 있었다. 신전과 마주섰을 때 숭고한 감정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어 “그리스 문명의 위대함도 있지만 옛 사람들의 지혜와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시간의 연속성을 생각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TV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아주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를 본 기억 때문이었다. 연속성이 있는 한 작품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