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김경문호가 프리미어 2연패를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첫 상대는 호주다. 단기전인 국제대회에서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 다만 호주전에는 첫 단추 이상의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결론은 무조건 승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세계랭킹 3위)은 6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호주(7위)와의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년 전 창설된 프리미어12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의 2연패 도전이다. 일단 우승까지는 가려면 예선라운드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는 4개국씩 3개조로 예선라운드를 치르고, 각 조별로 2개국씩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A조 예선라운드는 멕시코와 미국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퍼라운드는 일본 도쿄돔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각 조별로 2개국씩이지만, 각 팀별로는 4경기만 치른다. 예선라운드에서 맞붙었던 국가와는 경기가 없고, 예선라운드 전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슈퍼라운드까지 치러서 1위와 2위팀이 결승전을, 3위와 4위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우승을 염두에 둔다면 예선라운드부터 잘 치러야 한다. 예선라운드 상대팀 중 패배를 안긴 팀과 슈퍼라운드에 동반 진출하면 1패를 안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이번 프리미어12를 통해 가려진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티켓은 총 6장이다. 개최국인 일본이 한 장을 가져갔고, 유렵은 이스라엘이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가 최상위팀이 또 한 장을 가져가는데, 이를 프리미어12를 통해 가리게 된다.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는 일본(1위)을 비롯해 한국과 호주 대만(4위) 등이다. 여기서 일본을 제외한 3개국이 올림픽 본선 티켓 1장을 두고 경쟁을 치르는 모양새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해 있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호주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로 올림픽 본선 티켓과 관련있다.
단기전의 속성상 첫 경기를 잡아햐 하는 이유도 중요하다. 만약 첫 경기를 패하게 된다면 복잡해진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된다. 부담스런 상황이 된다. 2년 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2017 월드베이스볼(WBC) 본선 1라운드 대참사를 다시 떠올려면 잘 알 수 있다. 2년 전 한국야구는 안방에서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했다. 야구의 불모지로 알려진 이스라엘에 1-2로 패했고, 네덜란드에는 0-5로 완패하고 말았다. 비록 대만을 이기면서 체면치레를 했지만, 여론은 싸늘해졌다.
김경문호가 더욱 조심스러우면서도 호주전을 이겨야 하는 이유다. 안방 망신은 한 번이면 족하더. 김경문 감독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팬들에게 기쁜 장면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 캡틴인 김현수도 “2년 전 고척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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