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로써 ‘캣츠’”…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유(종합)[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강로동)=김노을 기자

무대를 누비던 캣츠들이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메가폰을 잡은 톰 후퍼 감독이 ‘캣츠’ 영화화의 이유와 의미를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캣츠’ 언론배급시사회 및 톰 후퍼 감독 내한 공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는 가수 겸 배우 옥주현이 함께 했다. 이날 ‘캣츠’ 첫 공개와 더불어 유니버설 픽쳐스의 2020년 상반기 라인업도 공개됐다. 라인업쇼에는 ‘닥터 두리틀’ ‘인비저블맨’ ‘007 노 타임 투 다이’ ‘트롤: 월드투어’ ‘분노의 질주 9’(가제), ‘미니언즈 2’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 ‘캣츠’는 동명의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킹스 스피치’(2010), ‘레미제라블’(2012), ‘대니쉬 걸’(2015)을 연출한 톰 후퍼 감독과 뮤지컬계 레전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나 새로운 뮤지컬 장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여기에 제니퍼 허드슨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배우와 스타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톰 후퍼 감독은 전작인 ‘레미제라블’과 이번 ‘캣츠’에 대한 차이점과 유사 지점에 대해 “‘레미제라블’은 상당히 감정적인 작품으로 그 영화가 지닌 ‘혁명’이라는 주제도 좋은 효과를 냈다. ‘캣츠’는 전작과 많이 다르다. ‘캣츠’는 퍼포먼스 위주의 뮤지컬이라는 점 때문이다. 전작과 이어지는 건 용서와 관용, 친절의 테마다. 특별히 연말에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에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인 뮤지컬 ‘캣츠’를 처음 접한 당시를 떠올리며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며 “어린 시절 ‘캣츠’를 보고 감명 받아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금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더라. 뮤지컬 ‘캣츠’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시네마로서 ‘캣츠’를 소개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과 영화가 있기 전 ‘캣츠’는 T.S 엘리엇의 시집 ‘주머니 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로 존재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젤리클 무도회가 주된 내용이다. 톰 후퍼 감독은 “‘캣츠’는 당초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시에서 착안된 뮤지컬이었기에 스토리라인을 강화시키는 게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퍼포먼스 차원에서 강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들의 노래와 안무, 코미디적인 요소도 각각 살려내고 그것을 엮는 게 중요했다. 영화답게 다양한 세트로 구현하는 것에도 초점을 뒀다. 내가 나고 자란 영국 런던에 바치는 연애편지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캣츠’ 톰 후퍼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감독은 또 영화 ‘캣츠’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그는 “퍼포먼스가 이끌어가는 영화라고 본다면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점을 두고 새롭게 해석한 캐릭터는 빅토리아다. ‘캣츠’는 빅토리아라는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캣츠’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가 ‘집’ 혹은 내가 속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캣츠’에 대한 북미 평가가 호조는 아니다. 이에 대해 톰 후퍼 감독은 “VFX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영국에서만 보더라도 양극단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 외모에 대해 많은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마법과 같은 여정에 함께 해서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톰 후퍼 감독과 옥주현은 이날 첫 만남을 가졌다. 그는 옥주현이 부른 테마곡 ‘메모리’에 대해 “영혼과 진심이 담긴 노래였다.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대단한 공연”이라고 감탄했다.

옥주현은 10년 전 한국에서 공연됐던 뮤지컬 ‘캣츠’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이 부른 ‘메모리’는 전 세계 유일한 공식 커버곡이다. 그가 5개월 동안 공연한 바가 있기 때문에 영혼이 담긴 ‘메모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캣츠’ 톰 후퍼 감독, 옥주현 사진=옥영화 기자
옥주현 역시 “톰 후퍼 감독이 ‘레미제라블’ 연출했을 당시 메이킹 필름을 찾아봤다. 저도 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한다. ‘캣츠’는 볼 때 느끼는 재미와 관람 후 여운이 크다. 특히나 톰 후퍼 감독이 만들었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꽤 길다고 자신한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톰 후퍼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한번 더 보려는 계획이 있다. (오스카) 투표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지지한다. 후보에 오른 것뿐만 아니라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란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캣츠’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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