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올해도 스포츠와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이 쏟아진다. 지상파부터 케이블, 종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 연령층을 어우르는 예능 판도다.
스포츠 예능 열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효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첫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의 지휘 아래 한때 이름 깨나 날렸던 스포츠계 전설들이 훈련과 대결을 반복한다.
‘뭉쳐야 찬다’가 지핀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불씨는 KBS2 ‘으라차차 만수로’ ‘씨름의 희열’, SBS Plus ‘다함께 차차차’ 등으로 이어졌고 축구부터 씨름까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이 소개됐다. 새해 들어 새롭게 론칭한 스포츠 예능만 세 프로그램에 이른다.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KBS2 ‘날아라 슛돌이 - 뉴 비기닝’, tvN ‘RUN’이 그 주인공이며 각각 농구, 축구, 달리기를 소재로 삼는다. 특히나 ‘슛돌이’는 과거 스포츠 예능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만큼 귀환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슛돌이’ 3기 이강인의 출연 소식까지 더해지며 축구팬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음악예능의 입지도 굳건하다. 해가 바뀌어도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의 출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방송을 시작한 MBN ‘보이스퀸’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 서바이벌로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울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트로트 돌풍을 몰고 온 TV조선 ‘미스트롯’의 남성판인 ‘미스터트롯’도 새해 음악 예능의 열풍에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일과 9일, 단 두 번 전파를 탔을 뿐인데 벌써 최고시청률이 17.9%(닐슨코리아)다. 방송 직후 영기, 홍잠언 등 출연자들의 이름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상파도 음악예능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MBC는 새해 첫 파일럿 예능으로 ‘오! 나의 파트,너’를 선보이고 정규 편성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MBC에브리원은 트로트 가수 7인이 펼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오는 2월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률이라는 명확한 지표가 있는 방송가에서 축구부터 농구, 씨름, 달리기까지 그리고 음악이 예능의 현재까지 주요 소재로 자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와 예능을 따로 분리하기보다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스포츠·음악예능이 꾸준히 론칭되는 것에 대해 “예능계 자체가 프로그램이 많아지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한다. 그중에서도 스포츠는 TV오락 이상으로 국민적 인지도가 있고, 스포츠 스타에 대한 호감도도 연예인 못지않다.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게 되고 가공만 잘한다면 좋은 소재의 스포츠 예능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예능도 비슷하다.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배웠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가무의 정서가 있다. 노래와 흥을 좋아하는 국민성이 있으니 음악예능도 가공을 잘만 한다면 인기를 끄는 것이다. 다만 기존 방식만 고집하거나 가공 방향성이 잘못된다면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예능의 면면을 짚었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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