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내 마음 속 뭔가가 꿈틀거린 ‘클로젯’”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배우 김남길이 자신의 마음 속 무언가를 건드린 영화 ‘클로젯’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작은 꿈틀거림이 또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었다.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 상원(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김광빈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김남길이 연기한 경훈은 영화 초반과 후반 극명한 차이점을 지닌 인물이다. 실속 없이 마냥 웃긴 줄만 알았더니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자 진정한 퇴마사의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김남길은 그런 경훈을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극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감독의 연출의도가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배우 김남길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우리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쉽고 짧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공포를 기본으로 한 작품은 처음이라 소재에 대한 신선함도 컸다. 어려울 수 있지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려는 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경훈은 기본베이스는 어두워도 현실적인 부분에 붙여 표현하고자 했다. 시나리오보다 좀 더 가벼워지긴 했다. 사실 초반에도 웃기려는 의도는 없었고 편안하게 가다가 프로페셔널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로, 드라마로 바쁜 김남길을 사로잡은 ‘클로젯’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이 영화는 함께 출연한 하정우가 제작에 참여했고, 김남길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 상업영화이긴 하지만 투자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편에 속하는 ‘클로젯’에서 김남길은 이전에 없던 다른 감정을 느꼈다.

배우 김남길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열혈사제’가 결정되어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 우리끼리는 ‘이런 소재의 이야기를 잘 만들어서 좋은 반응을 일으키면 이런 영화가 또 투자를 받고 제작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고, 그 말을 듣는데 마음에서 뭔가 꿈틀거리더라. 나는 흥미를 가져야만 하는 스타일이다.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전체 형태든 한 부분이든, 장면이든 욕심이 생기는 게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김남길은 극 중 퇴마사로 분해 주술을 왼다. 다만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가면 어떤 면에선 불편할 수 있으니 그 부분은 제외했고, 퇴마 내용과 비슷한 주술을 낯아 한 달 정도 달달 외웠단다. 클라이맥스에는 장구를 치며 퇴마 의식을 해 색다른 묘미도 선사한다.

“토속적인 주문 형태를 다 조사해서 한 달 정도 외웠다. 나중에 안 건 유럽에서 금기시된 위험한 주술이라 짜깁기를 해서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장구는 굿하는 사람, 굿 내용에 따라 치는 방법이 다른데 경훈에 맞춰서 가장 쉬운 걸로 주문했다. 그때 내가 박치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웃음) 빠르게 쳐야 하는데 박자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자료 안에서 골라서 했다.”

배우 김남길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와는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로 작품에서 만난 건 ‘클로젯’이 처음이다. 김남길이 사적으로 만나온 하정우와 현장에서 본 하정우는 각기 어떤 면을 갖고 있을까. “(하)정우 형은 유쾌함과 웃음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늘 상대방에게 확인한다. 현장에서는 강박증을 태연하게 하는 스타일 같다. 심플해지는 게 아닐까. 중요도에 대해 많이 나누기도 하고, 형도 영화를 많이 찍고 오래 활동했으니 심플하게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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