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외길 17년 김남길이 드라마 ‘열혈사제’로 지난해의 끝과 올해 시작을 대상으로 장식했다. ‘대상배우’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음에도 겸손으로 일관하는 그다.
김남길은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영화 ‘모던 보이’(2008),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무뢰한’(2014), ‘어느날’(2016), ‘살인자의 기억법’(2016), ‘기묘한 가족’(2018)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클로젯’, 드라마 ‘굿바이 솔로’(2006), ‘선덕여왕’(2009), ‘나쁜 남자’(2010), ‘열혈사제’(201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매번 새로운 얼굴로 대중과 만났다.
묵묵히 걸어온 결과 지난해 ‘열혈사제’로 ‘2019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 작품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한다는 김남길에게 지난 시간들은 동료를 향한 마음을 한번 더 확인하게 해준 값진 나날들이다.
배우 김남길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무대에 올라갔는데 ‘열혈사제’ 배우들 얼굴이 딱 보이더라. 연말 시상식은 배우들이 다 모이는 자리라 그런지 머릿속이 하얘졌는데 동료들이 용기를 줬다. 배우로서 당연한 이야기긴 한데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열혈사제’도 ‘클로젯’도 마지막 작품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상도 그렇다. 혼자였으면 떨렸을 텐데 동료들이 함께라 괜찮았다. 뒷풀이 때는 맥주 한 잔 마시고 다들 기절했다. 시상식이 끝났을 때가 이미 자정을 훌쩍 넘겼고 너무 피곤했다.(웃음)” 지난해 김남길에게는 유독 새로운 인상을 주는 일들이 많았다. 12월에는 제34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인연을 쌓기도 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팬심도 곁들였다.
“멤버 진이 어릴 때 ‘선덕여왕’을 보고 꿈을 키웠다고 하더라. 방탄소년단이 지금처럼 유명하지는 않았을 때였는데,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해줘서 관심이 갔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각국에서 공연 하는데 참 뿌듯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 영상을 자주 찾아보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관해 찾아봤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도 아미들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웃음)” /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