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여정의 끝, 이제 결승전만 남았다 [미스터트롯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장장 3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미스터트롯’이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 매회 신기록을 경신해온 거침없는 저력이 마지막에 이르러 어떤 인상을 남길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지난 1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경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돌풍처럼 일고 있는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차세대 트로트 스타 탄생이 기획의도다.

처음부터 남달랐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하루 지난 시점에서 시청자들과 만난 ‘미스터트롯’은 첫 회 12.5%(이하 닐슨코리아)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일회성 이슈일까 싶었지만 다음 방송은 시청률 17.9%를 기록, 20%에 육박하는 수치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확실히 사로잡았음을 명확히 했다. 일각에서 나오던 ‘미스트롯’ 후광 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미스터트롯’ 포스터 사진=TV조선
이후부터는 ‘경신’의 연속이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은 경신됐고, 화제성은 더 높아졌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본 방송 시간인 오후 10시 전부터 ‘미스터트롯 방송시간’ ‘미스터트롯 본방송’ 등 프로그램과 관련된 키워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라운드가 계속되며 출연자들이 준결승, 결승에 한층 더 가까워질수록 팬덤의 화력도 그에 비례해 더 거세졌다. 각 출연자의 팬덤은 단체 응원복을 맞춰 입고 플랜카드를 든 채 객석을 채웠고,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단결력과 뜨거운 응원 수준을 자랑했다. ‘미스터트롯’이 지닌 가장 큰 힘은 끼, 재능, 무대 매너 삼박자를 고루 갖춘 트로트가수들의 발견이다. 출연자들은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여지없이 발산하고, 당최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긴장은커녕 ‘이 무대가 내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픽’(Pick)하게 만든다.

당초 베이스가 트로트가 아니라 국악, 성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던 실력자들이 트로트로 장르를 넓힌 데서 오는 묘미도 상당하다. 장르와 장르의 결합에서 만들어지는 또 한번의 수준급 실력이 찬사를 불러온다. 가끔은 기존 색이 비교적 더 짙은 나머지 트로트 음색이 옅어져 때때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 참가자들은 다음 무대에서 꼭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간절함이 동반된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시청자들도 알아본다.

‘미스터트롯’이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TV조선
지난 준결승을 떠올려보면 이게 경쟁인지 잔치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더러 있었다. 일생일대 기회를 두고 맞붙는 무대라면 으레 살벌한 경쟁이 필수적인 듯하지만 ‘미스터트롯’에는 경쟁보다 화합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준결승 라운드 일대일 매치를 떠올려보면, 김수찬은 임영웅을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임영웅을 지목한 김수찬의 선택을 패기라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대방을 꺾는 것보다 진정 무대를 즐기고자한 자의 여유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해 보인다. 결국 임영웅과 김수찬은 극과 극 무대로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고, 김수찬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무대로 레전드들의 극찬을 챙겼다. 현재 트로트의 위치는 가히 돌풍이라 부를 만하다. 그 과정에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고, 호평과 혹평을 오갔다. 이 가운데 최고시청률 33.8%라는 놀라운 수치를 가진 ‘미스터트롯’은 비단 트로트계 뿐만 아니라 경연 프로그램의 좋은 선례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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