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국장 “‘미스터트롯’ 인기 비결? 팬덤 연령층 다양화”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미스트롯’부터 ‘미스터트롯’까지 트로트 열풍을 이끈 서혜진 TV조선 국장이 프로그램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과 그에 따른 명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12일 종영한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이날 35.7%(닐슨코리아)라는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트로트 신드롬 끝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 결승전 문자투표에서는 770만 표가 몰리며 집계 불가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이틀 뒤인 14일 결승전 결과만 따로 편성했다. 그 결과 진은 임영웅, 선은 영탁, 미는 이찬원이 호명됐고 이 방송 역시 30%에 육박하는 결과로 한결같은 인기를 증명했다.

서혜진 국장은 TV조선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미스터트롯’은 인기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결승전을 앞두고 불거진 임영웅 편애 의혹, 코로나19 확산으로 결승전 비공개 결정, 결승전 문자투표 집계 불가 사태, 미성년자 정동원의 자정 이후 방송 출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서혜진 국장은 신드롬의 영광 이면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혜진 국장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인기는 결국 팬덤이 끌어올렸다. 팬덤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힘을 얻었고 앞선 ‘미스트롯’이 마중이 되었다. 시청자들이 이미 룰을 알고 있고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 걸 인지한 것 같다. 그래서 ‘미스터트롯’ 기대감이 더 높았을 거다. 확신은 못했다. 잘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한 거다. 우여곡절이 워낙 많지 않았나. 효자로 태어나기 위한 우여곡절.(웃음) 임영웅 편애에 대한 건 그 작가의 ‘내 새끼’만 30명이다. 아무래도 이미 팬덤이 구축된 상태라서 더 이슈가 됐던 것 같다.” 결승전의 집계 불가 사태는 서혜진 국장에게 ‘천만가지 비극’이었다. 집계가 불가하다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 이후 수습을 하는 것, 전달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 등 신중한 회의와 선택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천만가지 비극이 생각나더라. 어떻게 수습해야 잘 수습했다는 것이 우리도 납득하고, 시청자도 납들할 것인지 고민했다. 기획작가가 솔직하게 말하자고 했다. 프로그램에 에러가 나서 못 고친다고, 우리 입장에서는 천재지변이니까 솔직히 말하기로 한 거다. 단 한 표도 빠짐없이 검수를 거쳐 공정함을 잃지 않고 보존하는 형식에서 최대한 빨리 결과를 내려고 했다. 솔직함과 빠른 반응이 주요했다.”

서혜진 국장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의 최대 수확은 보석 같은 참가자들이다. 진선미(眞善美)로 뽑힌 세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 한 명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팬덤의 영향력도 막강했다. 술수보다 노력과 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기 때문일 터다. “모두가 실력자다. 막판까지는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올라간 거라고 본다. 임영웅은 워낙 연습 벌레라서 구도자라고 표현했다. 영탁은 엄청난 가창력과 데스매치에서 반전의 힘이 있었다. (이)찬원은 신동부서부터 워낙 실력자였다. 장민호는 패자부활을 거쳤지만 칼을 갈고 나와서 레전드 특집의 반전을 이뤄냈다. 김호중은 중장년팬에게 인기를 모았다. 신동부도 그렇고 누구 하나 실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서혜진 국장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TV조선
홈런도 이런 홈런이 따로 없다. 서혜진 국장이 몸담은 팀이 뭉치기만 하면 연타석 홈런이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인기와 관심이 때로는 부담이 된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모든 것이 다 부담이다. 안정된 프로그램은 없다. ‘미스터트롯’이 너무 잘 돼서 새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다. 그건 제작진의 숙명이다. 그 결과에서 파생되는 것은 좋든 나쁘든 받아들여야 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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