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99즈, ‘슬의생’ 끝나고 나니 소중함 더 커져”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매 작품마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물한 배우 조정석이 이번에도 안방극장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으로 분해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달 28일 시즌1을 종영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너무나도 슬기로운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함께하는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인 것 같다.”



배우 조정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익준을 연기했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조정석은 ‘슬의생’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의 기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엔도르핀이 확 돌 정도로 기뻤다”라고 말한 그는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에 주저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캐스팅 단계에서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상대 배우 혹은 대본 내용을 알지 못했었고 그런 상황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오직 감독님과 작가님을 향한 믿음이었다.”

그렇게 성사된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와의 첫 호흡은 어땠을까. “우선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우정 작가님의 글은 볼 때마다 너무 탄탄하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셔서 매번 놀람과 감동의 연속이었고 신원호 감독님은 저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동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배우 혹은 스태프 등 주변 사람들을 너무나도 따뜻하게 잘 챙겨 주셨다. 흔히 말해 츤데레처럼 아닌 듯하면서 감동을 주시는 스타일인 것 같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첫 의학 드라마에 도전한 조정석은 첫 의사 연기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의사 역할을 준비하면서 직접 병원을 찾아 의사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간이식 수술에 직접 참관을 하는 등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이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 받았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의사 역할을 준비하면서 여러 경험들이 촬영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특히 제가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의사라는 역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익준을 어떤 의사로 표현해야 할까’였던 것 같다. 같은 의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사’, ‘솔직하게 직언하는 의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 텐데 저는 익준이라는 의사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의사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다.” 조정석은 ‘이익준’이라는 인물을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인간적인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 같은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익준스럽게’에 초점을 맞춰 촬영에 임했다. 그의 여러 노력 끝에 조정석은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익준’을 완벽히 그려냈다.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시는 부분에 있어 사실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운 부분도 있다. 이 모든 공은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돌리고 싶다. 이익준을 탄생시켜준 건 작가님이고, 제가 연기하는 익준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보여준 건 감독님의 연출 덕분이다. 그리고 제가 늘 작품을 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저는 저의 몸이 제가 맡은 역할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제가 연기하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익준의 다양한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나를 활용해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조정석이 아닌 이익준을 상상하기 어렵다’ 등의 호평을 받은 그는 인기를 체감한 부분이 있을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근데 사실 저는 촬영이 없을 때는 웬만하면 ‘집콕’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집돌이’라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실감할 수 있었던 때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았을 때인 것 같은데 이번에 유독 친구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기도 했고 또 이 전에는 제가 드라마나 영화가 시작될 때 재미있게 봐 달라고 먼저 연락을 하는데,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먼저 말하기 전에 벌써 보고 있다고 하더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모니터링을 조금씩 했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익준이가 조정석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어디에 가면 저를 익준 교수님이라고 부르신다.(웃음)”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이 99즈 멤버로 활약했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슬의생’에서 ‘99즈(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활약과 케미는 극의 주요 포인트였다. 99즈 멤버 조정석은 네 배우와의 호흡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모든 배우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드라마나 메이킹을 통해서도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 질문을 받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는데 함께한 99즈 배우들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더 소중함이 크게 느껴지는 친구들인 것 같다. 다시 생각을 되새길수록 4명의 배우 모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좋지만 한 명을 고르자면 저는 정경호인 것 같다. 경호는 스태프와 배우 등 모두를 잘 챙기는 스타일이고 또 촬영 현장과 분위기를 수월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인 것 같다.”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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