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주영(35)이 FC서울을 구했다.올 시즌 부진에 빠진 서울이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를 벌인 끝에 4-2로 승리했다.
서울과 대전은 각각 K리그1, K리그2(2부리그)로 리그에서 만날 일이 없지만, 대전 사령탑이 서울을 맡았던 황선홍 감독이라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FC서울 박주영이 FA컵 16강전 대전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주도권은 대전이 잡았다. 대전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바이오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후반 초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박주영은 후반 30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슛을 때리는 순간에 미끄러져 공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래도 승부의 세계는 알 수 없었다. 박주영이 동점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다만 서울은 김남춘이 안드레를 막는 과정에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승부는 결국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갔다. 대전의 첫 번째 키커 박진섭의 슛이 골키퍼 유상훈(서울)의 선방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 황재훈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서울의 마지막 키커 박주영이 대전의 골네트를 가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성남FC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하게 됐다.
K리그1의 선두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경주한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전북 현대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며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를 1-0,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수원종합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박종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원FC가 이영재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광주FC를 4-2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한편 8강전 대진 추첨식은 오는 21일 오후 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8강전은 29일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