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이야기를 담은 ‘강철비2’가 베일을 벗었다. 시대를 반영하는 정치와 유머가 적절하게 조합된 영화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양우석 감독과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이날 양 감독은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더니, 한국에 제일 중요한 숙제가 대북 문제, 미중북 관계였다. 이걸 보여드리는 게 도리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양 감독은 “30년 전부터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에도 한반도만 유일하게 냉전으로 남아있다. 세계의 유력하게 한반도가 갈 길은 크게 네 가지, 전쟁, 협상을 통한 비핵화, 북한 체제의 붕괴, 대한민국의 핵무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철비 1은 대한민국에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를 그려봤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그럴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시즌2를 그린 이유를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진중함 속 유머러스한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정치, 사회에 지루할 수 있는 시점에 톡톡 튀어나온다. 양 감독은 ”내용이 어렵게 보자면 어렵게 보이는 내용이라서 상업 영화로서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았다. 잠수함에서 별거 아닌 것 같은 걸로 싸우면서 협상 패턴을 해학과 풍자를 넣어 보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저의 약간 징크스 같은 게, 영화 개봉 전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시고 나면 생각이 바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정당 등을 통해 다른 시각을 볼 수 있지만 저는 국가 전체의 차원에서 봐야하지 않나 싶다. 최선을 다해 한국이 갈 수 있는 네 가지 길을 보여주는 게 저의 숙명처럼 받아들여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그럼면서 ”특정의 시각보다는 그런 마음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에 개봉한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