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야식남녀’ 재회 엔딩 속 아진의 ‘안녕’, 내 아이디어”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한국에서 ‘강지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그룹 카라의 귀여운 막내다. 팀 해체 후에는 일본에서 활동을 이어왔던 터라,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강지영’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다소 어려웠다.

5년 전 일본으로 떠났던 강지영은 JTBC 드라마 ‘야식남녀’로 국내 활동 복귀를 알렸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서게 된 그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배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배우 강지영은 극중 일도 사랑도 뜨거운 열정으로 직진하는 솔직하고 당찬 김아진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무엇보다 그는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탄탄하게 다져온 스펙트럼을 보여주듯, 강지영이 표현하는 김아진은 더욱 사랑스러웠고 더욱 경쾌했다.



‘야식남녀’ 강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또한 여러 상황을 맞으며 흘리는 눈물과 웃음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아진을 통해 선물한 위로와 공감으로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강지영은 짙은 여운을 남기며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다음은 강지영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야식남녀’ 종영 소감은? “첫 복귀작으로 한국에서 야식남녀로 인사드렸는데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스태프와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뿌듯하다.”

- ‘야식남녀’ 대본을 처음 읽고 느낀 작품의 첫인상이 궁금하다. “신선했다.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첫인상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카라가 해체된 후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국내 활동을 생각 안 했던 건 아니다. 기회가 있으면 국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스케줄과 상황이 마음대로 안 되더라. 그러면서 아예 내 나름대로 만족을 해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시기에 일본어가 어느 정도 능숙하게 된 상황에서 연기를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한국어로 연기를 하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 ‘야식남녀’로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게 됐다. 부담은 없었는지. “책임감도 컸고 부담도 됐다. 국내 복귀할 때 여자 주인공을 바랐던 것도 아니고 좋은 작품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야식남녀’에 들어가게 됐다. 타이틀 책임감도 컸고 복귀작이라는 점도, 그리고 연기력도, 걱정도 됐다.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걱정됐다.”

‘야식남녀’ 강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을텐데, 시청률이 아쉬웠다. “시청률이 좀 아쉽긴 했다. 안 아쉽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에는 너무 부담 갖지 않고 해야겠다는 마음도 컸기 때문에 100% 만족하진 않지만 첫 스타트는 잘 끊은 것 같았다. 연기 호평도 있었고, 배우 활동 한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서 아쉬운 점도 크지만 기분이 좋다.”

- ‘야식남녀’에서 먹방 연기도 보여줬다. “‘야식남녀’에서 요리가 되게 많이 나오지 않았나. 먹방을 중점을 두고 했던 것 같다. 캐릭터적인 거는 대본리딩할때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연기보다는 먹방에 초점을 뒀다. 비주얼을 많이 신경 썼다. 먹방에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을 많이 알려주셔서 그걸 보기도 하고 먹방 영상도 찾아봤다. 특히 김준현 먹방을 많이 찾아봤다. 국수 먹방이 있었는데, 김준현의 면치기가 유명하더라.(웃음)”

- 먹는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평소에 엄청 잘 먹는다. 먹는 건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지만 리액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 ‘야식남녀’로 호흡을 맞춘 정일우, 이학주와의 호흡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좋았다. 또래여서 그런지 다른 분들과도 친해져서 단톡방도 있다. 따로 보는 시간도 생겼다. 정일우의 경우 경력이 엄청 나지 않나. 이번에 많은 도움을 줬다. 요리하는 모습이 멋지더라. 캐릭터 몰입도 잘되고 좋았다. 이학주는 연기를 너무 잘하고 매력적인 분이다. 극중에서 라이벌이기도 했는데 성격도 좋고, 자극도 됐다.”

‘야식남녀’ 강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야식남녀’에는 ‘게이’라는 독특한 소재도 들어있었다. “그 부분을 처음부터 알고 들어갔다. 첫 화부터 그런 이슈가 있었고, 예민한 소재이니까 저도 고민하긴 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직접 보시면 그게 거짓말이었고 예민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도 그런 주위에 친구들도 있고 다르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겁내지는 않았다.”

- ‘야식남녀’ 마지막회 엔딩 장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진이가 ‘안녕’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여운이 많이 남는 장면이었다. “맞다.(웃음) 촬영 당시 감독님이 마지막 한마디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다. ‘안녕’ ‘보고 싶어’ 등 후보가 많았는데 ‘안녕’이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진이가 ‘안녕’으로 말하게 됐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보니 ‘안녕’이라는 단어가 좋은 뜻을 가지고 있더라.”

- 아진이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안녕’이라고 말한 건 왜 때문일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지 않았을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때 책임감 때문에 떠났었던 건데, 인연을 믿는데 다시 만나게 되지 않았나. 새로운 시작을 하지 않았나 싶다.”

- 국내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연기 호평도 받았다. “일본에서 지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웃음)”

- 일본에서 하는 연기 스타일과는 많이 달랐을 텐데,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작년에 일본에서 돌아왔다. 억양이나 발성 같은 것도 일본 스타일이었고, 매일 매일 일본어를 쓰다 보니 저도 모르게 배어 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덜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야식남녀’ 강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5년 전 과감한 도전이라도 할 수 있는 일본에서의 활동을 선택했다. “처음 1~2년은 향수병 때문에 고생을 했었다. 저 자신에게 지는 것 같아서 이 악물고 버틴 것도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카라 강지영 보다 강지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것 같다. 일본 분들 중에는 카라 강지영인지 몰랐던 분들도 있었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나 자신과의 싸우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내 자신을 어떻게 마주하면 되는지 그런 점들.”

- 일본 작품 활동 이력을 보면 정말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일본에 갔을 때는 일본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한국인 역할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는데, 찾아보다보니 특이한 캐릭터가 정말 많았다. 그러다보니 러시아인도 하게 되고, 요괴, 암살자 등 특이한 역할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러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카라로 활동했을 때 그 이미지 멈춰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야식남녀’ 아진이와 또 다르게 절제되고 멋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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