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경기를 끝낼 기회가 2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최주환(32)이 이 기회를 모두 놓치면서 두산 베어스는 결국 kt위즈에 무릎을 꿇었다.
최주환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침묵했다.
두산은 이 경기에서 9회초까지 kt에 2-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1사 3루에서 국해성의 3루 땅볼로 3루 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3-3이 됐다. 이후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선 최주환에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왔다. 상대 투수 김재윤은 여전히 제구에 불안함을 보이면서 초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되면서 볼카운트도 유리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경기를 끝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4구에서는 헛스윙에 그치면서 볼카운트가 2B2S 상황으로 불리해졌다. 최주환은 결국 5구 높은 공에 배트를 휘둘렀고 공은 홈플레이트 뒷그물 쪽으로 높이 떴다. 포수 장성우는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이후 11회말 최주환에게 또다시 끝내기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상대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가 땅볼로 2루까지 갔다. 상대팀 kt는 김재환에게 고의볼넷을 주면서 상황은 1사 1, 2루가 됐다.
2루 주자가 발 빠른 정수빈이기 때문에 최주환은 안타 하나만 만들어도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최주환은 1B1S 상황에서 때린 타구는 그대로 2루수로 향했고 kt는 이 타구를 병살타로 만들었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12회초 황재균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수비에서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결국 3-5로 패했다.
최주환은 올시즌 6월 타율 0.313, 7월 타율 0.321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8월 이후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8월 11경기에서 타율이 0.189에 불과하며 장타는 2루타 단 1개다. 14일 현재 45승 2무 35패로 3위를 기록 중인 두산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려면 최주환이 하루빨리 부진에서 탈출해야 한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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