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김대호 기자
가 만들어진 것이 1940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 불을 뿜기 시작할 때였다. 아돌프 히틀러의 광기는 극에 달해 수백만 명의 유태인을 학살하고 있던 인류 최대의 비극적 시기였다. 이 참담한 때에 20세기 최고의 천재 아티스트 찰리 채플린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1인2역으로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채플린은 히틀러를 맘껏 조롱했다. 과연 어느 누가 이처럼 통쾌한 풍자극을 만들 수 있을까. 채플린의 놀라운 창의성과 천재성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채플린을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하는 이유다.
평범한 유태인 이발사 찰리와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명 높은 독재자 힌켈은 ‘같은 얼굴’(찰리 채플린)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힌켈은 히틀러를 패러디한 것으로 풍자의 대상이다. 독재자 히틀러를 세계제패를 꿈꾸는 아둔한 인간으로 관객들의 웃음거리로 만든다. 채플린은 이미 2차 세계대전의 결말, 그리고 히틀러의 비극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우스꽝스런 장면이 있다. 바로 힌켈이 세계 지배의 야욕을 품으며 지구의를 갖고 노는 모습이다. 히틀러의 헛된 꿈을 희화한 풍자의 극치라 할 만하다. 반면 이발사 찰리는 기억을 잃었지만 순수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다. 채플린 자신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 세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이다.
채플린은 이 영화의 마지막 5분 동안 연설을 한다. 이 때만은 힌켈도 아니고, 찰리도 아니다. 바로 그 비극의 시대를 살고 있던 채플린 스스로였다. “인생은 자유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데도 우리는 그 방법을 잃고 말았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이 연설은 “지식보다 친절과 관용이 필요합니다”면서 끝맺는다.
‘날이 어두울수록 별이 빛난다’고 했다. 80년 전에 만들어진 채플린의 에서 이 시대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배운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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