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라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는 배우 이상이가 있었다.
그는 소아전문 병원 치과 전문의 윤재석으로 분해 귀여운 능글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송다희(이초희 분)와 풋풋하고 귀여운 러브라인을 그려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상이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준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자식들의 이혼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위기를 헤쳐 극복하면서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Q.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한 소감은?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습니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해요. 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습니다”
Q. ‘윤재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어요.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하구요.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저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어요.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랑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었어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Q. ‘윤재석’의 명장면 또는 명대사를 꼽는다면?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이요.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명대사는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에요.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Q. 이초희 배우와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호흡과 케미는 어땠는지. “초희 누나와는 초반부터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하면서 빨리 친해졌던 것 같아요. 제가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초희 누나가 중심을 많이 잡아줬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었죠. 초희 누나와 대화하는 재미가 있는데 저랑 웃음코드가 잘 맞는 편이라 연기를 할 때도 편했던 것 같아요.”
Q.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다수 커플이 등장했는데 이초희 이상이 커플이 유독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주어진 역할과 대본에 충실히 연기를 한 것 뿐인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배우로선 뿌듯하죠. 연기할 때만큼은 진짜 몰입을 제대로 하려고 했고, 그런 모습들이 다재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을 더 재미있고 예쁘게 보여졌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호흡이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100부작이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남남이었던 두 인물이 서로 성장해가면서 서로 변화하고 느끼는 감정들이 더 잘 드러나서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저나 초희 누나나 서로의 장난을 잘 받아줬던 것들이 둘만의 아기자기하고 꽁냥꽁냥하게 그려져서 보시는 분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SF9 찬희가 특별 출연해 질투심을 자아냈다. 연기 호흡이 어땠는지. “찬희 씨는 ‘SKY 캐슬’ 때 제가 인상깊게 봤었는데, 사실 저보다 연기선배이시잖아요. 먼저 편하게 다가와줘서 저도 연기할 때 편하기도 했고, 그런 모습들이 현장에서 제가 오히려 보고 배울 게 많았어요. 사실 재석이가 지원이에게 주책도 많이 떨고 하는데 어색하지 않게 잘 받아줘서 재미있게 촬영 했었어요. 찬희 씨와 제가 뜻하지 않은 브로맨스로 좋게 봐주셨는데, 지원의 등장이 재석이가 지원을 질투하면서 다희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초희와 호흡을 맞출 때 연기지만 심쿵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다희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애써 접으려고 하다가 달려오는 킥보드로부터 다희를 구해주면서 끌어안는 정면이 있어요. 그 때 재석이는 마음을 접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내가 졌어요. 우동 먹을래?’라고 반존대말을 하는데, 작가님이 대본에 써주신 그대로였어요. 그 상황과 대사는 제가 봐도 설레더라구요. 또 재석이가 혼자 짝사랑을 본격적으로 키워 나가기 시작하는 장면이라 중요한 촬영이었는데, 제가 로맨스 연기가 익숙해지기 전이어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나요.”
Q. 극중 이초희도 굉장히 매력있는 여성이지만, 실제 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인지. “자신의 꿈이 있는 사람. 어떤 일이든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인간 대 인간으로 리스펙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말하는 사람. 제가 걱정이나 생각이 많은 편이라, 그런 저를 잘 붙잡아줄 수 있고 길라잡이 같은 존재가 될 수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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