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김대호 기자
미국 어디에도 희망의 땅은 없었다. 굶주림과 질병 그리고 착취. 1930년대 대공황의 미국은 버림받은 땅이었다. 미국의 리얼리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은 미국의 처참한 현실을
를 통해 낱낱이 고발했다. 그리고 1940년 거장 존 포드 감독은 이 문제작을 영상으로 옮겼다. 4년 동안의 교도소 복역을 마치고 퇴소한 톰 조드(헨리 폰다). 고향에 돌아온 톰은 무기력해진다. 그곳은 아무런 희망이 없는 또 다른 감옥이었다. 톰은 가족과 함께 고향 오클라호마에서 희망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톰 가족의 희망이란 것이 고작 농장에서 과일을 따는 것이었지만 이 소박한 꿈마저 그들에겐 사치였다.
그들이 도착한 캘리포니아에선 혹독한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힘없는 노동자들이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었다. 톰은 어두운 사회의 모순에 몸서리를 친다. 그리고 어머니(제인 다웰)에게 작별을 고하고 어디론가 떠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결함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톰 조드를 연기한 헨리 폰다는 비참한 환경으로 내몰린 민중의 대변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축 늘어진 어깨에 어딘가 주눅들은 표정, 그가 연기한 톰 조드는 미국의 하층민을 복사한 듯했다. 헨리 폰다는 이 영화 한 편으로 미국의 서민을 대표하고, 아울러 지성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뉴욕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으며, 미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에서 통산 4번의 감독상을 받은 존 포드의 두 번째 수상작이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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