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받은 김혜수의 조용한 위로 [내가 죽던 날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내가 죽던 날’을 통해 위로 받았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을 통해 김혜수는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타짜’ ‘도둑들’ ‘차이나타운’ ‘관상’ 등 작품에서 매번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력과 흥행을 인정받은 김혜수. 이에 ‘내가 죽던 날’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 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 이야기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담은 이야기다.



<내가 죽던 날> 김혜수.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극중 김혜수는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절망에 빠졌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현수라는 인물에 동화돼 색다른 모습을 그려냈다. 드라마 ‘시그널’ 이후 다시 한 번 형사 역할에 도전한 김혜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는 한편, 일상이 무너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완벽하게 현수에게 동화됐다. 김혜수는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처음 선택했을 때 시기적으로 스스로의 좌절감이나 상처가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갔다. 함께 만나는 배우를 만나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라며 “남들이 모르는 상처, 좌절, 고통을 겪고 있지 않나?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터라 몰입도가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섬세한 연기는 더욱 깊어졌다.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내가 죽던 날’에서 김혜수의 존재감은 뛰어났다. 서정적이고 잔잔한 드라마를 이끌어나갔다. 눈빛, 표정, 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는 묵직했다. 점점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김혜수가 조용하게 건네는 위로가 진정성이 있게 다가올 것이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내가 죽던 날’은 12일 개봉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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