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에서는 선행…이젠 ‘여유’에 집중하는 박동원 [캠프人]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마스크 기부는 처음 해봤어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박동원(31·키움 히어로즈)에게 지난해 화제를 모은 마스크 기부 얘기를 꺼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박동원은 지난해 9월, 관악구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써 달라며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어갔다. 박동원이 훈련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동원은 쑥스러운 듯 “마스크 기부는 처음이었다. 이전부터 모교(부산 개성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용품도 주시고, 식사도 사주시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나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젠 다시 본업인 야구 얘기.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여건이 좋지 않다. 12월과 1월 개인훈련 기간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박동원은 “겨울 동안 열심히 준비를 잘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 훈련도 잘되고 있고 몸상태도 좋다. 실력만 올리면 된다”고 웃었다.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치르는 스프링캠프이지만 박동원은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오히려 편하고 좋다. 전지훈련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이동 시간도 길었다. 지금은 오히려 오후에 훈련을 하니 더 집중력있게 훈련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퇴근은 힘들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그래도 편한 점이 더 많다. 나는 출퇴근이 20~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2021년 연봉은 지난해에 비해 500만 원 올랐다. 박동원은 지난해 초반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키움의 중심타자를 맡을 정도로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타격감이 떨어졌고,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2020년을 마무리했다. 타율 0.250에 12홈런 50타점에 그쳤다. 그래서인지 “깎인지 않은 게 어디냐”며 껄껄 웃었다.

박동원은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올해는 평점심을 유지하면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더 잘 치려고 의식했다. 잘 안 될 때도 있는데 너무 못 친다고 자책했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은 공을 세게 던지면서 강한 타격도 하고 싶다. 그러나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딱히 나만의 노하우는 없지만 계속 컨트롤을 하고 있다. 나에게는 도전이다. 천천히 해보고 싶은 마음가짐이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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