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2군(퓨처스팀) 감독이 취재진 앞에서 유력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설종진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군 스프링캠프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아무래도 2020시즌 후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2군 감독이 10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부터 설 감독은 수석코치였던 홍원기 감독과 더불어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하송 전 대표이사의 사임 이후 감독 선임 작업은 더뎌졌다. 2군 감독인 설종진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홍원기 감독이 사령탑으로 결정됐다. 설종진 감독은 “아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쉬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현장을 맡은 지 1년 정도밖에 안됐고, 주로 2군에만 있어서, 2군 선수들과는 대화를 많이 하지만, 1군 선수들의 정보는 없었다. 홍원기 감독님은 1군에 오래 계시지 않았나”라며 “이젠 홍원기 감독을 잘 보필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팀이 잘되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군 감독에 선임되기 전까지 설종진 감독은 프런트에서 일했다.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에서 매니저, 2군을 담당하는 운영 2팀장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하송 전 대표이사 퇴임 전까지 설종진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가 신임 허홍 대표이사가 온 뒤로 홍원기 감독으로 사령탑을 틀었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에 대해 설 감독은 “하송 전 대표님과는 고양 원더스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데, 지난해 딱 두 차례 뵈었다. 관두시고 전화 통화는 했지만 ‘미안하다’는 말씀만 있었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며 “이후 인터뷰(면접)를 봤다. 유력하다는 보도도 읽었지만,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장님(김치현 전 단장)한테도 그렇게 들었다. 아쉽지만, 섭섭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제 2군 감독의 역할인 선수 육성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설 감독은 “지난해 조영건과 김재웅이 가능성을 확안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60% 정도다”면서 “작년에 부상을 당해서 제대로 크지 못한 투수 이종민이 가장 아쉽다. 올해는 후반기에 (1군) 콜업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신인인 김준형과 김성진도 기대를 하는 선수들이다. 타자 쪽에는 변상권과 이병규가 있다”고 소개했다.
설종진 감독은 “현재 20일까지 고척에서 1군과 오전, 오후로 나눠서 훈련하고 있다. 훈련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시설은 대만보다는 낫다고 본다. 20일 이후에는 2군 고양구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으니, 최대한 그때까지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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