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뭐? `스피드`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이제는 속도 전쟁이다. 하루라도 빨리 미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FA 투수 양현종(33) 이야기다.

양현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공식 계약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은 보장 130만 달러, 인센티브 옵션 55만 달러 등 총 185만 달러(약 20억 4000만 원) 규모라고 밝혔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및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일반적인 수준이다.
양현종이 텍사스와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서 100%를 보여주기 위해선 최대한 수속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어차피 돈을 보고 시작한 도전이 아니었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리를 원했다면 KIA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도전을 선택했다. 이제는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중요한 것이 스피드다. 양현종은 아직 출국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자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돼야 미국으로 떠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으로 미리 출국한 뒤 제3국에서 비자를 받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발로 설 수 있다. 캠프 첫 날부터 100%를 보여줘야 한다.

양현종은 나이라는 측면에서 경쟁자들에 뒤져 있다. 볼 스피드도 빠른 편이 아니다.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라고도 할 수 없다.

풍부한 경험과 제구력을 지닌 투수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최적의 컨디션으로 캠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선 시차 적응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이달 18일이면 텍사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시차 적응을 생각하면 지금도 계약이 늦게 맺어진 셈이다. 하루라도 먼저 가서 준비할 시간을 가진 뒤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비자 문제를 비롯한 제반 사항을 가장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이유다.

양현종은 현재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첫 날부터 베스트를 보여주기 위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양현종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일단 최대한 빠르게 미국 땅을 밟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중요한 건 '스피드'다.

한편 양현종은 “돌아보니 14년간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다.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 대단히 감사하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 KIA 팬뿐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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