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오프 시즌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등을 통한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우승 주축 멤버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마이크 라이트(31)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거의 동일한 선수단 구성으로 2021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선수단 전력에)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기존 선수들로 플러스를 만들어야 하는 게 코칭스태프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이 감독은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되며 팀에 잔류한 외야수 나성범(32)의 존재로 사실상 플러스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나성범은 2020 시즌 종료 직후 NC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영입 의사를 보인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고 소득 없이 포스팅이 종료됐다.
나성범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이 감독은 나성범이 올해도 NC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미국에 갈 거라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성범이 잔류하면서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2019 시즌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는 불운을 겪었지만 재활을 거쳐 지난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올 시즌의 경우 풀타임 외야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무릎 수술 여파로 본래 포지션인 우익수보다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 수비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갖춰졌다”며 “전체 경기의 60~70% 정도는 우익수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각대로 이뤄진다면 다른 야수들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나성범은 지난해에도 수비, 타격, 주루 모두 문제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 스스로도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