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영건 이민호(20)가 스프링캠프 두 번째 실전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이민호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32)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용규(36)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말 선두타자 허정협(31)에게 2루타, 전병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박준태를 병살로 처리한 뒤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20)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최고구속 146km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에 기존 주무기였던 슬라이더, 여기에 올 시즌부터 구사 비율을 높이고 있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이민호는 경기 후 “첫 등판 때 제구가 좋지 않아 오늘은 투구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며 “밸런스가 잘 잡히면서 공도 잘 들어갔고 많은 부분에서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호는 kt전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동기생 소형준(20)을 의식했던 결과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민호는 “주위에서 나와 소형준이 맞대결을 펼쳤다고 하는데 연습경기였기 때문에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소형준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며 “시즌 때 소형준과 붙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와 붙더라도 다 이기고 싶은 게 투수 마음이다. 또 내가 싸울 상대는 소형준이 아니라 kt 타자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또 “(소형준과 대결한다면)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겠지만 타자들과의 승부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소형준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