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의 굳은 믿음 "1루수 터커, 뛸수록 편안함 느낄 것"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21 시즌 주전 야수 베스트9 중 내야진 구성이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1루 미트를 끼고 2루수 김선빈(32), 3루수 류지혁(27), 유격수 박찬호(26) 체제가 확정적이다.

가장 큰 변화는 터커의 포지션 이동이다. 터커는 2019 시즌 중반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우익수로 뛰어왔다. 아마추어 시절을 제외하고 프로 커리어 시작 이후 터커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팀 사정상 1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은 터커의 1루 전향으로 나지완(36), 최원준(24), 이창진(30), 김호령(29), 이진영(24), 이우성(27) 등 팀 내 외야수들을 폭넓게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터커가 아직은 (1루 수비가) 완벽함으로 가는 진행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터커는 분명 1루수 경험이 있다. 시범경기까지 1루수로 플레이 타임을 길게 가져가면서 익숙해지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터커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터커가 1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설수록 편안함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을 시범경기 기간 동안 점검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터커는 이날 kt와의 연습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수비에서 몇 차례 불안한 장면을 노출했다.

특히 KIA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내야에 높게 뜬 kt 박경수(37)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내야수들과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타구 위치상 3루수 류지혁에게 맡겨야 했지만 터커가 무리하게 타구를 쫓다가 류지혁과 충돌하면서 실책으로 이어졌다.

터커는 이후 팀이 1-1로 맞선 1사 1, 2루에서도 빠른 상황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한준(40)의 내야 땅볼 때 2루 송구와 1루 베이스 태그를 두고 순간적으로 고민하는 듯했고 2루 송구를 포기한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김유신(22)에게 황급히 공을 건네면서 힘겹게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터커가 빠르게 1루에 적응 중이라는 점이다. 이날 역시 기본적인 포구나 움직임은 괜찮았다.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던 부분은 분명 아쉬웠지만 승패에 부담이 없는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KIA가 올 시즌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터커 1루수 카드가 성공해야 한다. 터커로서는 중심 타자로서 팀 타선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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