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 드라마나 역사 영화 등등 허구의 세계에서 하는 음식 고증은 개연성의 확보를 위한 것이지 그 시대의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구마사’는 판타지이다”라며 “그럼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니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진다. 시청자 눈에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만두와 월병이 문제였다”라고 주장했다.
황교익이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는 “만두는 ‘조선구마사’에 등장해도 괜찮다. 개연성이 있다. 만두는 중국 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음식이다”라며 “‘조선구마사’의 시대적 배경이 태종 때이다. 조선 초기이다. 고려의 습속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고려가요 ‘쌍화점’은 학교에서 배웠으니 다 알 것이다. 쌍화가 만두이다. 조선 문헌에는 흔히 상화로 등장한다. 제주의 상애가 그 상화의 방언이다. 쌍화점, 그러니까 만두가게 주인은 회회아비, 즉 아라비아인이다. 고려는 타민족이 많이 들어와 살았고 그 흔적이 고려가요에 남았다. ‘조선구마사’의 시대에는 만두가게, 그것도 이국인이 하는 만두가게 정도는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병은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 과자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썰 좀 풀어주기 바란다. 어떻든, ‘조선구마사’에 만두가 등장해도 무리가 없다”라며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익은 SNS에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는 완벽한 판타지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나”라며 “조선 왕이 장금이 같은 궁녀가 요리한 음식 먹으며 이게 맛있네 저게 맛없네 품평을 했다고 생각하나. 판타지면 판타지로 보고 말지 뭔 역사 타령인가”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중국풍 등의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조선구마사’ 측은 두 차례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방송 2회 만에 드라마를 제작 지원하고 협찬, 광고를 편성한 업체들이 일제히 광고를 중단했다.
이하 황교익 글 전문. 드라마 음식을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고증을 했다니까 조선에 있던 음식이 드라마에 나온 줄 안다. 역사 드라마나 역사 영화 등등 허구의 세계에서 하는 음식 고증은 개연성의 확보를 위한 것이지 그 시대의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에 나왔던 음식 중에 조선시대의 문헌에 있는 그대로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음식(가령, 밥이나 죽 같은 단순한 음식)이 어쩌다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의 전부가 드라마를 위해 창안된 음식이다. 는 판타지이다. ( 도 판타지이다. 궁녀가 궁중요리사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허구이다. 이 문제는 이미 수차례 지적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 말을 들어보라.) 그럼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니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진다. 시청자 눈에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만두와 월병이 문제였다. 만두는 에 등장해도 괜찮다. 개연성이 있다. 만두는 중국 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폴란드의 페로기, 네팔의 모모, 남아메리카의 엔파나다 등등이 다 만두이다. 의 시대적 배경이 태종 때이다. 조선 초기이다. 고려의 습속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고려가요 은 학교에서 배웠으니 다 알 것이다. 쌍화가 만두이다. 조선 문헌에는 흔히 상화로 등장한다. 제주의 상애가 그 상화의 방언이다. 쌍화점, 그러니까 만두가게 주인은 회회아비, 즉 아라비아인이다. 고려는 타민족이 많이 들어와 살았고 그 흔적이 고려가요에 남았다. 의 시대에는 만두가게, 그것도 이국인이 하는 만두가게 정도는 개연성이 있다. 월병은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 과자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썰 좀 풀어주기 바란다. 어떻든, 에 만두가 등장해도 무리가 없다.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 /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