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박은석은 냉철한 이성으로 복수극을 계획해 나가는 로건리의 모습부터, 화려한 액션신, 한 여자를 향한 애절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 주단태를 향한 사이다 반격 등 다채로운 재미와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아 왔다. 시즌1 당시 ‘청아예고 체육교사’ 구호동과 ‘미국 재벌’ 로건리라는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던 박은석은 시즌2에서 복수를 실행하는 플레이어가 아닌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뒤에서 모든 일을 꾸미는 치밀하고 신중한 설계자로 진화하면서 시청자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오윤희(유진 분)를 이용해 심수련을 죽인 주단태와 천서진(김소연 분)을 압박하는가 하면, 배로나(김현수 분) 사건의 진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다음을 기획하는 로건리의 모습을 통해 전과 또 다른 복수극의 재미를 선사한 것.
무엇보다 박은석은 한층 더 깊고 성숙해진 감정은 물론이고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로건리의 심리변화와 서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박은석은 심수련을 지키지 못했다는 로건리의 죄책감과 짙은 그리움을 몰입도 높게 전할 뿐 아니라, 나애교가 심수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느낀 벅찬 감격과 고마움, 미안함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소화하면서 눈을 뗄 수 없도록 했다.
‘펜트하우스 시즌2’ 후반부에는 애절함과 달달함을 오가는 로맨스의 매력까지 더하며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박은석은 두려운 것 없는 로건리가 심수련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가 하면, 그녀를 신뢰하고 따르는 모습을 로맨틱하게 그려내면서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남자의 진심을 표현해냈다.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