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굴렀던 로비 레이 "아들을 먼저 지켜야했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로비 레이(29), 그는 메이저리거이기 이전에 아버지였다.

레이는 13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시리즈 첫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팀이 1-3으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5회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투런 홈런을 맞기전까지 1-0 리드를 지키며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그는 "마운드에 다시 올라서 느낌이 아주 좋다. 모든 것들이 스트라이크존 주변으로 잘 들어갔다.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공을 던졌다. 병살이 결정적이었다. 좋은 투구였다"며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이어 "경기를 계속 진행하면서 오늘 내 커브가 정말 좋다는 것을 깨달았고, 여기에 많이 의존했다"고 덧붙였다.



복귀전을 치른 로비 레이가 불운했던 부상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더니든)=ⓒAFPBBNews = News1
스프링캠프 기간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그는 캠프 막판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자신의 캠프 숙소에서 아들을 안고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지면서 팔꿈치에 멍이 든 것. 그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지연됐고 이날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그는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매일 오르내리던 계단이었다. 아들을 안고 내려가다 발을 잘못 딛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들을 지켜야한다'였다. 그러다 왼쪽으로 굴렀다. 7~8계단을 떨어진 거 같다.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 뭔가 막 심각하게 잘못된 거 같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너에게 연락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감사하게도 조금 심하게 멍이 든 것이 전부였다"며 말을 이었다.

레이는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했고, 캐치볼부터 시작했다. "120피트까지 거리를 늘렸을 때 느낌이 정말 좋았고, 불펜 투구로 이어갔다. 불펜 투구를 하면서 부상당하기전 내 딜리버리가 어댔는지를 떠올리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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