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현, 사촌형 이우찬과 첫 맞대결 “볼넷으로 출루해 다행” [MK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삼진을 먹었으면 엄청 놀렸을 것 같다.”

프로야구에서 사촌 간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송우현(25), LG트윈스 좌완 이우찬(29)이었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키움이 3-1로 앞선 7회초 LG 이우찬은 역투를 펼쳤다. 이우찬은 6회초 1사 후부터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키움이 LG에 설욕승을 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와 송우현(오른쪽)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둘은 야구인 2세로 유명하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7회 선두타자 프레이타스에 볼넷을 내준 이우찬은 이정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병호는 삼진으로 잡고 2사 1루가 됐다.

여기서 이날 키움 5번 우익수로 출전한 송우현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의 맞대결을 처음이다.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둘은 독립야구단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송진우 감독으로 이어진 사이다. 송우현은 송진우 감독의 차남이고, 이우찬은 조카다. 이우찬은 송 감독 누나의 아들이다.

그래서 송우현과 이우찬은 사촌사이다. 송우현에게 이우찬이 고종사촌이고, 이우찬에게 송우현은 외사촌이다. 더욱이 둘 다 둘 다 천안북일고 출신이다. 이우찬이 네 살 형이다. 이우찬은 2011년 2차 신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송우현은 2015년 2차 신인 6라운드 5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둘 다 프로 입단 후에는 송진우의 조카, 송진우의 아들이라는 후광효과 없이 무명으로 지냈다. 이우찬은 이영재에서 개명한 뒤인 2019시즌 프로 첫 승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외삼촌인 송진우 감독이 투수코치로 재직하던 한화 이글스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송우현은 올 시즌 들어 키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모양새다. 주로 우익수로 나서는데, 강한 어깨가 장점이다.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뽐내고 있다.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 초 1사 1,3루에서 LG 이우찬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맞대결에서는 송우현이 웃었다.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했다. 다만 이우찬도 서건창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키움의 7-2 승리. 이우찬은 2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2삼진으로 LG의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LG는 2-3까지 추격했다가 9회초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송우현은 승리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경기 후 송우현은 “중학교 때 사촌 형(이우찬)집에서 살다시피 해 무척 친하다. 1군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 아마 삼진 먹었으면 엄청 놀렸을텐데 볼넷으로 출루해 다행이다.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첫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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