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첫 안타에 투구까지...번즈의 잊지 못할 하루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됐나?" "한 번 해봅시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소개한 9회초 투수 교체 상황에서 앤디 번즈(30)와 나눈 대화다. 이날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번즈는 그렇게 기록을 남겼다.

번즈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7번 2루수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번즈는 9회초에는 투수로 나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지난 2016년 7월 1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5년만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왔다.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그사이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에서 뛰며 한국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선수이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그는 점수가 1-10으로 크게 벌어진 9회초 네이트 존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9회까지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존스가 네이트 로우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지자 남은 경기를 야수에게 맡기기로 한 것.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서 그에게 (투수로 나선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그에게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더니 '해보자'는 답이 돌아왔다"며 당시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번즈는 브록 홀트에게 2루타, 제이슨 마틴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조시 스보즈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MLB.com'이 기록 전문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번즈는 '확장 시대'인 1961년 이후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린 경기에서 동시에 투수로 나선 첫 번째 야수로 기록됐다.

또한 1961년 이후 새로운 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투수로 나선 다섯 번째 야수로 기록됐다. 앞서 바비 다윈(1969년 다저스) 코디 맥케이(2004년 세인트루이스) 레오니스 마틴(2017년 컵스) 마이크 프리맨(2021년 신시내티)이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美 알링턴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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