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길고 길었던 1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어져 온 1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루 쪽에 선수단을 모아 놓고 미팅을 진행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선수들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화 이글스 정진호(왼쪽 두 번째)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어 경기 전 훈련으로는 이례적으로 야수들에게 홈 플레이트에서부터 1루까지 전력질주할 것을 주문했다. 10연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꿈과 동시에 최근 몇몇 선수들이 보여준 무성의한 플레이에 대한 질책도 담겨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필드에서는 항상 100% 최선을 다하는 걸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가끔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어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수들은 사령탑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 수행했다. 야수들은 땅볼을 치더라도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면서 프로 선수의 본분을 끝까지 지켰다.
수비에서는 3회말 2루수 정은원(21), 중견수 이동훈(25)이 그림 같은 호수비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
13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온 에이스 김민우(26)는 7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고 타자들은 연패 기간 빈공에서 탈피해 찬스 때마다 득점을 뽑아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5-0으로 앞선 9회말 필승조 강재민(24), 정우람(36)이 고전하고 2루수 정은원의 송구 실책 등은 옥에 티였지만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LG를 상대로 연패 기간 무기력한 플레이에서 벗어나 끈끈한 야구를 보여주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