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키움 히어로즈는 ‘참치’ 덕을 보고 있다. 안방마님 박동원(31)이 펄펄 날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5일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2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박동원 외에도 김휘집과 송우현이 홈런포를 날린 키움은 kt를 15-5로 대파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이 6일 고척 SSG랜더스전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특히 4개의 홈런이 솔로홈런부터 만루포까지 나오며 팀 사이클링 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중심에는 박동원이 있었다. 이날 박동원은 2-2로 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찾아왔다. 이어 송우현과 이지영,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는 전병우의 1타점 내야안타와 김휘집의 만루포로 10-2까지 차이를 벌렸다. 박동원은 6회초에도 투런포를 날렸다. 곧이어 송우현의 솔로포까지 나왔다. 전날(4일) 스리런포를 날렸던 박동원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중이다. 또 이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4개)을 갈아치웠다. 16개를 때리고 있다. 장타율은 포수 중에서 NC다이노스 양의지 다음이다.
6일 고척 SSG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예전보다 공이 중심에 맞는 빈도수가 높아진 것 같다. 그래서 장타도 (많이) 나오고 결과 좋았다”며 “이전에는 공을 잘 맞히지 못하면서, 힘에 비해서 삼진도 많았다. 중심에 맞는 빈도수가 높아져서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 성과도 이유 중 하나다. 박동원은 “결과를 내야하면 과정이 있어야 한다. 훈련이 그 과정이다. 강병식 타격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피드백을 주시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시작 전 스프링캠프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목표로 내세웠던 박동원이다. 목표 달성은 유력해 보인다. 그래도 박동원은 조심스러웠다. 그는 “오늘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홈런을 1개도 못 칠 수 있다. 목표를 올리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그냥 내 마음속에 정해둔 목표를 달성하려는 생각 뿐이다. 만약 목표를 수정한다면 그건 내 욕심일뿐이다”라며 웃었다.
뜨거운 장타력으로 부상으로 빠진 박병호(35)를 대신해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박동원은 “4번타자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수비로 나가고픈 마음이 컸지만, 지금은 지명타자나 포수나 모두 경기에 나가는 것이기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