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 오승환 합류…박수로 시작한 김경문호 2일차 훈련 [현장스케치]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2일 차 훈련을 앞둔 야구대표팀에 큰 박수 소리가 들렸다. 다소 어수선했던 첫 날 분위기와는 달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원은 한 곳에 모였고, 박수소리가 들렸다. 누구를 환영하는 듯 했다. 주인공은 대표팀 맏형이 된 오승환(39, 삼성 라이온즈)였다.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서 키움 한현희의 대표팀 자진사퇴로 오승환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승환이 웜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오승환은 급하게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열린 17일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8, 키움 히어로즈)가 대표팀을 사퇴하면서 김경문호는 새로운 자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한현희는 최근 프로야구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술자리에 연루됐다. NC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이 지인 둘과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벌인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한현희도 이들에 앞서 그 지인들과 술판을 벌였다. 그것도 수원 원정기간 중 원정 숙소를 무단 이탈해 강남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미 내야수 박민우(28, NC)의 대표팀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김경문호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오승환을 한현희의 대체 선수로 확정했다. 다만 오승환은 첫날 훈련은 함께 하지 못했고, 대표팀 숙소에 합류해 둘째날부터 대표팀은 원팀이 됐다. 오승환의 합류로 대표팀 맏형 자리는 강민호(36, 삼성)에서 오승환으로 바뀌었다.

경기 전 박수소리는 대표팀 맏형이 된 오승환을 환영하는 의미였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큰형이 와서 그런 것 같다. (오승환이) 새로 어제 합류했는데, 첫날이니까 환영의 박수소리다”라고 말했다. 전날(17일) 다소 경직된 김 감독의 표정도 많이 풀려 있었다.

김 감독은 “오승환, 조상우(27, 키움), 고우석(23, LG트윈스) 등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3명이 모였는데, 뒷문 운영은 경험이 많은 맏형 오승환이 마무리를 맡고, 조상우와 고우석이 상대 타자 등을 보고, 좀 더 앞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현희 이탈과 오승환 합류로 도쿄올림픽 뒷문 구상은 어느 정도 정리한 김경문 감독이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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