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서 패하며 당연한 결론에 이르렀다.
"4번 타자 강백호가 쳐야 이긴다."
그만큼 강백호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한국 현역 최고 타자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백호가 대표팀 4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 4번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가.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강백호는 30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경기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강백호의 방망이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말 2사 3루의 선취 득점 기회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호쾌한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며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해결사의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31일 미국전도 마찬가지였다. 첫 타석에서 1사 1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선 다시 삼진을 당했다. 총 6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팀의 혈이 뚫렸다. 양의지의 2루타가 뒤를 이었고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 붙을 수 있었다.
앞선 타석에서도 강백호의 출루가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지금처럼 타선의 중심에서 흐름을 끊는 몫만 해낸다면 한국 대표팀은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갈 수 없게 된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 스타일상 강백호의 타순이 하루 아침에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계속 강백호를 4번에 기용해 활로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국제대회라 해도 부진한 선수를 쉽게 손 대지 않는 스타일이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부진했던 4번 타자 이승엽을 끝까지 믿고가서 일본과 4강전, 쿠바와 결승전에서 내리 홈런을 뽑아내는 기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그러나 강백호의 가장 큰 문제는 스윙이 전혀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4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전혀 대응이 되지 않고 있다.
강백호 특유의 강력한 스윙은 번번히 빠른 공을 빗나가고 있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니 삼진 아니면 범타로 막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선구안이 완전히 흐트러진 것은 아니어서 볼넷을 얻어내고는 있지만 강백호에게 바라는 점은 호쾌한 한 방이라고 할 수 있다.
강백호의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4번 타자라는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만에 하나 김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변화를 택한다면 4번의 무게감을 안고 가게 될 선수가 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누군가는 4번이라는 무게감을 이겨내야 한다.
그럴 경우 경험 많은 양의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세 번째 경기 선택은 무엇일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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