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이스 경계하는 국민 우익수 "야마모토, 다르빗슈보다 한 수 위다" [MK현장]

‘베이징 올림픽의 영웅’ 이진영(40) SSG 랜더스 1군 타격코치가 일본 야구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3, 오릭스 버팔로스)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코치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앞서 “야마모토는 일본 라쿠덴에서 코치 연수를 받던 시절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며 “정말 좋은 투수다. 하필 한국과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고 있는데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우리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7년 오릭스 입단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팀 전력이 약한 탓에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2019 시즌 20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 지난해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활약했다.

오는 4일 한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선발등판이 유력한 일본 야구대표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에도 올림픽 전까지 16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스피드도 140km를 훌쩍 넘는다. 한국에게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 때는 일본이 5-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이정후(23, 키움 히어로즈)-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김재환(33, 두산 베어스)을 삼자범퇴로 압도했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오는 4일 저녁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맞붙는 가운데 로테이션상 야마모토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3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오프닝 라운드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 코치는 “일본에서 야마모토를 보면서 한국에도 저런 투수가 빨리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직구도 150km 이상 나오고 포크볼, 슬라이더 모두 14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는 일본에서도 드물다”고 야마모토의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현역 시절 한일전 때 상대했었던 다르빗슈, 이와쿠마도 당시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야마모토는 (구위가) 그 이상인 것 같다”며 “우리 타자들이 조금 더 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직구보다는 변화구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전에서 7회말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던 이진영. 사진=AFPBBNEWS=NEWS1
이 코치는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일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06 WBC 때는 한일전에서 수차례 그림 같은 호수비로 일본 격침에 힘을 보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이 1-2로 뒤진 7회말 대타로 나와 극적인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내기도 했다. 일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 코치는 “스라엘전부터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타자들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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