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태도 논란을 일으킨 내야수 강백호(22)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선수 본인이 힘들어 한다. 죄송하다고 반성을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시간이 해결할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저도 소속팀 감독으로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는 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 멍한 표정으로 껌을 질겅질겅 씹는 장면이 포착돼 태도 논란을 일으켰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kt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당시 KBS에서 중계 해설을 하던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저런 모습 모이면 안된다. 끝까지 파이팅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비판 여론이 강백호에게 쏟아졌다. 이 감독은 “(강)백호하고 얘기했고, 선수가 가장 힘들어한다. 물론 죄송스런 마음 뿐이다. 저또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변명이라면 본의와 다른 표정이 나왔다. 아마 생각조차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죄송하다. 소속팀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그런 일 안 일어나게끔 얘기하고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이 야구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을 이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올림픽 시작 전부터 부담이 있었고 다녀와서도 안좋은 일이 있다. 그런 것들이 겹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들 한 번만 더 생각하면서 행동하면 실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팬들도 결정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무겁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