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하기 제일 어려웠던 이름은..." 텍사스 장내 아나운서의 고백

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장내 아나운서 척 모건, 그는 레인저스와 함께한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질 예정인 그는 앞선 지난 13일 화상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모건은 지난 1983년 4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줄곧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해왔다. 2002년 1년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텍사스 홈경기를 지켰다. 홈구장이 알링턴 스타디움에서 글로브라이프파크를 거쳐 개폐식 지붕을 갖춘 글로브라이프필드로 바뀔 때까지 부스를 지킨 것.

척 모건은 오랜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했고, 15일(한국시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2010년 10월을 떠올린 그는 "내 목표는 언제든 경기장에 오는 팬들이 내가 있는지조차 모르게 하는 것"이라며 장내아나운서로서 사명을 전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팬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경기에 대한 기억을 뺏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팬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될 입회식이 정말 어색할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입회식이 끝난 뒤 바로 부스로 달려가 본업에 충실할 예정인 그는 "경기가 제 시간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 경기"라며 다시 한 번 책임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그는 수많은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중에 가장 발음하기 어려웠던 이름이 있었을까?

그는 과거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하세가와 시게토시를 꼽았다. 선수에 대한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보통은 숙제를 미리 해온다. 에릭 네이델(레인저스 라디오 중계 캐스터)과 함께 발음을 미리 연습한다. 최근에는 발음 가이드가 나와서 많이 편해졌지만, 가끔은 발음을 고쳐야 할 때도 있다. (하세가와의 이름을 불러야 했던) 그날에는 네이델과 체크를 할 시간이 없이 바로 이름을 불러야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가장 쉬운 이름으로는 주저없이 "후안 곤잘레스"를 꼽았다. 이어 그는 "내가 '스티브 부쉘' '넬슨 크루즈' '신수 추' 등의 이름을 호명할 때 팬들이 따라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 나같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한다. 월급받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체코, 속도 기술로 넘어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