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를 둘이나 손에 쥐고 있는 KIA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둘 다 탐이 나지만 한 명 밖에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이다. 1차 지명 선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조게현 KIA 단장은 "서류 제출 직전까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누구로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불행한 고민이다. 우리 지역의 유망주인데 한 명은 포기해야 한다는 현실이 아프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현 KIA단장이 1차 지명 후보를 놓고 서류 제출 직전까지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KIA가 고민중인 선수는 광주 동성고 주축 타자인 김도영과 광주 진흥고 에이스 문동주다. 둘 다 초 고교급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대문에 KAI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조 단장은 "매일 논의하고 있다. 감독 코치, 운영팀, 스카우트 등의 평가를 듣고 있다. 다들 의견이 갈린다. 조금이라도 정확한 판단을 위해 마지막까지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당장 150km 이상의 광속구가 가능한 포텐셜 넘치는 자원이다. 프로 입문 후엔 구속이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품게 할 정도로 좋은 신체 조건과 능력을 갖고 있다.
김도영은 5툴 플레이어다. 유격수로서 갖춰야 할 공격력은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파워는 물론 수비 능력까지 좋아 탐이 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빼어난 야구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누구를 뽑아도 KIA의 10년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 중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KIA의 솔직한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주어지지 않는다. 둘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한다.
당초 KIA가 문동주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150km를 넘길 수 있는데다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는 자원을 얻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도영이 최근 경기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고교 무대를 평정하면서 고민이 생겻다는 후문이다. 김도영이 가세하면 상대적으로 허약한 공격력을 빠른 시간 내에 만회할 수 있다는 평가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상대적으로 마운드엔 여유가 있는 편이다. 반면 공격력은 리그 평균 이하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150km의 빠른 공에 제구까지 지닌 투수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KIA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KIA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조 단장은 힘 없는 목소리로 "지금은 나도 모르겠다. KBO에서 발표하는 이름이 우리의 최종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