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죄송합니다”…FA 계약 후 팬들에게 진심 전한 한화 하주석, 2025시즌엔 반등할까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FA)을 체결한 뒤 팬들에게 사과 및 감사 인사를 건넨 하주석. 과연 그는 2025시즌 부활할 수 있을까.

한화는 “내야수 하주석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알렸다. 계약 규모는 1년 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 등 총액 1억1000만 원이다.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와 동행하게 된 하주석. 사진=한화 제공
한화와 동행하게 된 하주석. 사진=한화 제공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을 전한 하주석. 사진=하주석 SNS 캡쳐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을 전한 하주석. 사진=하주석 SNS 캡쳐

이어 또 한 번 팬들에게 진심을 전한 하주석이다. 그는 같은 날 개인 SNS에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쓰인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시함과 동시에 “팬 여러분, 신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곧 뵙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덕수중, 신일고 출신 하주석은 우투좌타 유격수 자원이다. 공, 수, 주에서 모두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호명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하주석이다. 지난해까지 1군 875경기에서 타율 0.265(2892타수 767안타) 49홈런 339타점 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0을 써내는데 그쳤다.

구설수에도 올랐다. 2022시즌 6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가지고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배트를 바닥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하주석은 직후에도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와 욕설과 함께 헬멧을 집어 던졌다. 이 헬멧에 당시 한화 수석코치였던 웨스 클레멘트 코치가 머리를 맞기도 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하주석. 사진=김재현 기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하주석. 사진=김재현 기자

그해 말에는 더 큰 대형 사고를 쳤다. 11월 대전 동구 모처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는, 하지 말하야 할 행동을 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2023시즌 25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고, 성적도 타율 0.114(3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하주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 발전에 힘썼으며,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하주석은 개막 전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운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3월 타율 0.296(27타수 8안타) 3타점, 4월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어 하주석은 6월 초 1군에 돌아왔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하주석은 64경기 출전에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OPS 0.74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을 다소 아쉽게 마무리 한 하주석. 사진=김영구 기자
2024시즌을 다소 아쉽게 마무리 한 하주석.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하주석은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원소속팀인 한화도 스토브리그 초반 KT위즈에서 활동하던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옵션 8억 원)에 품에 안으며 하주석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어느덧 해는 지났고 ‘FA 미아’가 될 위기에 몰렸던 하주석은 결국 한화에 ‘백기 투항’ 했다.

첫 FA 도전에서 쓴맛을 본 하주석. 그럼에도 그는 팬들을 잊지 않았다. 직후 SNS를 통해 자신의 아쉬운 행보에도 13시즌 동안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해 사과 및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부 팬들도 해당 게시물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하주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냉정히 말해 현재 심우준의 뒤를 받치는 백업 유격수 자리를 놓고 이도윤과 경쟁해야 하지만, 하주석으로서도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특히 하주석은 장타력에서만큼은 두 선수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회가 부여될 때마다 하주석이 존재감을 보인다면 지명타자나 대타로도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과연 하주석은 2025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과연 하주석은 2025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과연 하주석은 2025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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