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두 번째 발등 미세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다.
레예스의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9일 “레예스가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발등 미세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레예스는 앞서 지난 8일 오른쪽 발등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이어 하루 후인 9일 병원 두 곳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미세 골절이란 최악의 진단을 받게 됐다.
오른쪽 발등 미세 골절을 당한 부위가 앞서 스프링캠프에서 한 차례 레예스가 진단을 받았던 중족골 부위와 같다는 점에서 부상이 길어질 조짐이다.
레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서 오른쪽 중족골 피로 미세골절을 당하면서 한동안 재활에 매진하다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3월 30일 두산전에 등판해 5이닝 2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레예스는 1군 합류 이후 추가로 2경기 등판에 그친 이후 어깨 통증으로 다시 한번 엔트리서 말소됐다. 4월 27일 복귀 이후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레예스는 결국 7일 NC전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의 부진한 투구 끝에 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올 시즌 레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 3.81)이나 PS 3경기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PO 2경기 2승 ERA 0.66, KS 1경기 7이닝 비자책)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구위는 물론 제구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여러모로 삼성도 레예스를 대체할 인원을 리스트업하고 있던 차에 부상 이탈로 교체란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