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김수연 골키퍼의 압도적인 선방을 앞세워 서울시청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과 함께 선두로 올라섰다.
부산시설공단은 15일 오후 7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제2매치에서 서울시청을 26-21로 꺾었다.
이로써 부산시설공단은 1승 1무(승점 3점)를 기록하며 경남개발공사와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청은 1승 1패(승점 2점)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김수연 골키퍼가 있었다. 김수연은 무려 15세이브(42.86%)를 기록하며 서울시청의 공격을 정면으로 봉쇄했고, 후반에는 엠프티 골까지 성공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부산 쪽으로 끌어왔다.
공격에서는 권한나가 7골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고, 류은희가 5골을 넣으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은영도 4골로 꾸준히 득점을 보탰다. 특히 권한나는 이 경기로 역대 두 번째 700어시스트를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극도의 접전 양상이었다. 9분 동안 2-2에 머물렀고, 서울시청은 조은빈, 부산시설공단은 권한나의 7미터 드로우로 점수를 쌓았다.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운 서울시청이 우빛나와 이재영의 연속 골로 5-2까지 앞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산시설공단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다영의 퇴장으로 부산이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실점 없이 버텼고, 김수연 골키퍼의 연속 선방 속에 김다영, 정가희, 연은영의 득점이 이어지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에는 다시 한 번 골키퍼들의 선방 대결이 펼쳐졌고, 서울시청이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승부의 추는 부산시설공단 쪽으로 기울었다. 조은빈이 7미터 드로우를 놓친 직후 권한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4-13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연은영과 류은희의 연속 골로 17-15까지 달아났다. 서울시청이 우빛나와 조은빈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류은희가 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다시 잡았다.
부산시설공단은 7명을 공격에 투입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연속 7미터 드로우를 얻어내며 23-17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수연 골키퍼는 서울시청의 윙 슛을 연달아 막아낸 데 이어 엠프티 골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부산시설공단의 26-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시청은 우빛나가 7골, 조은빈이 4골로 분전했고 정진희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후반 결정력에서 밀리며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MVP로 선정된 김수연은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며 “류은희 언니의 합류로 팀이 안정감을 찾았고, 서로 믿고 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시즌 내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경기 광명=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