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감독은 베테랑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캐릭 감독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과이어를 향한 여러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이번 겨울 매과이어의 이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매과이어는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을 비롯해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단, 캐릭 감독과 마찬가지로 매과이어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매과이어가 올여름 이후에도 맨유와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진 미지수다.
매과이어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맨유와의 재계약을 기대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고 있던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매과이어와의 계약 연장을 바랐기 때문. 이유는 분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리더가 부족한 스쿼드’란 판단에 매과이어와의 동행을 바랐다.
문제는 아모림 경질 이후다.
매과이어와 맨유의 동행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클럽 역사상 수비수 최고 이적료(8,000만 파운드·한화 약 1,183억 원)의 주인공과 결별할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주급 약 14만 파운드(약 2억 7천848만 원)를 받는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 중 9경기에만 나섰다.
그럼에도 캐릭은 매과이어 잔류를 강력히 원한다. 최근 몇 년간 혹독한 비판을 견디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매과이어는 캐릭의 수석코치 스티브 홀랜드와의 인연도 깊다. 둘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8년을 함께했다. 2017년 10월 매과이어의 A매치 데뷔전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홀랜드 코치가 만들어줬다.
매과이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잉글랜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유로 2024엔 부상으로 낙마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스페인과의 결승 패배 뒤 사임하자 홀랜드도 대표팀을 떠났다.
매과이어는 또 다른 옛 인연과도 재회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 시절 지도자였던 트래비스 비니언이 맨유 U-21 팀에서 1군 코치로 승격해 캐릭을 돕고 있다. 매과이어와 비니언 코치는 14살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사이다.
맨유가 매과이어의 잔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맨유엔 후방의 선택지가 넉넉하지 않다. 1월 영입 계획도 없다. 전문 센터백 5명 중 최고 선임이 매과이어다.
20세 레니 요로와 19세 에이든 헤븐이 버티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맨유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3승에 그쳤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지난해 11월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결장 중이다.
매과이어는 1월 12일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에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15분을 소화했다. 복귀 신호탄이었다.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완승에 이바지했다.
비판의 대상에서 팀의 리더로 돌아온 매과이어. 그가 캐릭 체제에서 또 한 번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