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 대표적인 신사 스포츠로 알려졌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다르다.
‘AP’ 등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남성 컬링 경기 도중 일어난 부정행위 논란과 이로 인한 충돌을 소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는 캐나다 대표로 나선 마크 케네디.
유력한 우승 후보인 캐나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우승 경쟁 후보 스웨덴을 상대했다. 이 경기는 캐나다의 8-6 승리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스웨덴 선수단이 케네디가 ‘더블 터칭(스톤을 놓은 뒤 다시 손을 대는 행위)’ 반칙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케네디는 이런 주장에 현장에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F’로 시작하는 욕까지 사용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양 팀 선수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세계컬링연맹은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들은 현재 경기에 비디오 판독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경기 심판은 각 시트 끝에 위치에 있어 모든 투구 반칙을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반칙이 인지되면 심판은 3엔드 동안 투구를 관찰한다. 금요일 저녁 경기에서 관찰 기간 동안 반칙은 기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톤을 투구할 때, 호그 라인전까지는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핸들을 다시 터치할 수 있다. 그러나 호그 라인 이후 손잡이를 만지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규칙 R.5(e) 항에 따라 해당 스톤은 경기에서 제외된다. 전진 도중 스톤의 화강암 부분을 만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해당 위반의 경우에도 스톤을 경기에서 제외한다. 규칙 R.5(d)에 따르면 컬링 스톤은 반드시 손잡이를 사용하여 투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스톤은 제외된다”고 언급했다.
연맹은 심판이 호그 라인에서 모든 투구를 관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도 14일 토요일 오후 경기부터 두 명의 심판이 네 개의 경기장을 순회하며 투구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캐나다 선수가 사용한 언어에 대해 구두 경고를 전달했으며, 규정 R.19에 따라 부적절한 행동이 재발할 경우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부정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재차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을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상대가 우리를 잡기 위해 계획을 세운 듯하다”며 상대가 계획적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시비를 걸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